'기자의 혼' 상에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선정

1986년 신군부의 '보도지침' 존재 폭로…19일 '기자의 날' 기념식서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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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는 올해 ‘기자의 혼’ 상 수상자로 1986년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월간 <말>지를 통해 보도지침의 존재를 폭로해 언론자유를 지켜내고자 했던 김주언 당시 한국일보 기자(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8회 기자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김주언 이사장은 7년차 한국일보 기자이던 1986년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을 외부로 전달해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이를 폭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도지침은 전두환 정권 시기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기사 통제를 위해 거의 매일 각 언론사에 시달한 가이드라인이다. 그해 9월 ‘말’지 특집호 <보도지침, 권력과 언론의 음모-권력이 언론에 보내는 비밀통신문>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1998년 언론운동 연대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 출범에 참여해 언론 관련 법‧제도 개선 운동, 미디어수용자 운동 등을 벌였다. 이후 언론광장을 결성해 언론의 자기 혁신을 촉구하는 등 언론개혁 운동을 이어오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980년 5월20일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검열에 반대하며 저항했던 선배 기자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그들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2006년 기자의 날을 제정했고, 언론계에 귀감이 될만한 인물을 선정해 ‘기자의 혼’ 상을 시상해왔다.

역대 ‘기자의 혼’ 상 수상자는 고 리영희 교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김태홍 80년 5월 당시 한국기자협회장, 김중배 뉴스타파 함께재단 이사장, 노향기 기자협회 고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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