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YTN 인수 '전혀' 고려한적 없다"

기자협회보 질의에 사측 공식 답변... YTN 지분 인수설 일축
동아 "김재호 사장, 언론사가 매매대상 되는 현실 안타까움 표한 게 전부"

  • 페이스북
  • 트위치

동아일보가 YTN 지분 인수를 검토하거나 준비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아일보는 ‘YTN 지분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한 기자협회보 질의에 15일 저녁 답변을 보내와 “본사는 YTN 인수를 전혀 고려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YTN 인수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의 지시가 있었고 인수 계획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동아일보는 “허위 사실로, 오히려 이를 확인했다는 측의 근거가 궁금하다”고 했다.

동아일보 사옥. /동아닷컴

동아일보는 “김 사장이 사내 석상에서 YTN에 대해 언급한 것은 언론사가 매매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 외에 없다”며 “기자회견까지 열며 갈수록 근거 없는 낭설을 기정사실화해 사회적 갈등의 도구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는 바, 동아일보는 YTN 인수를 검토하거나 준비한 적 없음을 분명하게 알려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최근 본사와 YTN 매각을 연관 짓는 이야기들은 지라시성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 본사는 타 언론사의 매각을 둘러싼 추정과 소문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그간 대응하지 않아 왔다”면서 “확인하지 않은 소문과 억측을 기반으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움직임에 유감을 표하며, 사실에 근거한 주장과 보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TN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문 자본에 방송까지 안겨줘 대한민국 언론지형을 망가뜨린 이명박식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윤석열 정권에서도 작동되고 있다”면서 “YTN을 24시간 보도 전문 채널이 아닌 ‘24시간 보수 편향 채널’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규탄했다.

YTN지부에 따르면 동아일보의 YTN 지분 인수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이 직접 나섰고, 채널A 쪽 자금이 동원된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또 여권 내에선 지상파 라디오인 YTN 라디오를 따로 분리해 TV조선이 이를 부분 매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YTN 1대 주주인 한전KDN(21.43%)과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9.52%)는 정부 방침에 따라 YTN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국일보(동화그룹), 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등의 언론사들이 YTN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다.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