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통합CMS 지원사업, 지역언론 50% 이상 할당

[3일부터 공모 시작]
선정땐 3년 간 구축·운영비 지원
재단 "작년 8개사보다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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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오는 3일 ‘2023년 뉴스콘텐츠 공용 인프라(통합CMS·분산조판시스템) 구축지원사업’의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해 버전보다 고도화한 시스템을 선보이는 올해는 지원 매체의 50% 이상을 지역언론으로 선정하는 쿼터제를 도입한다.


언론재단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올해 시행하는 뉴스콘텐츠 공용 인프라 구축지원사업 전반을 안내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신문사 관계자 80여명이 참여했다. 해당 사업 전담부서장인 김선형 언론재단 정보기술팀장은 “디지털 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문사는 멀티미디어 뉴스콘텐츠 제작 능력과 유통 경쟁력 강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개별 구축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취지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이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6개 언론사가 통합CMS 또는 모듈 구축을 지원받았다. 언론재단은 사업 초기부터 2021년까지는 통합CMS 전체 구축만 지원했지만 지난해부터 언론사 선택에 따라 개별 모듈도 지원했다. 지난해 사업에 선정된 8개 언론사 가운데 2곳은 통합CMS 전체 구축을, 6곳은 일부 모듈을 지원받은 경우다.


언론재단이 지원하는 모듈은 콘텐츠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CMS·분산조판시스템을 포함해 모두 6가지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미디어원본관리’는 고용량의 방대한 이미지와 동영상, 그래픽을 한눈에 관리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스토리빌더’는 기자가 인터랙티브 기사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과 기능을 모은 툴이다.


‘디지털유통분석’ 모듈은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사이트에 노출된 콘텐츠의 각종 지표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기사 건수부터 조회수, 포털 노출시간, 사이트 체류시간과 이탈률, 댓글, 공감, 시간대별 출고 건수 등을 제공한다. ‘맞춤법 검사’는 언론재단 AI가 신문기사를 학습해 만든 데이터를 적용했다. ‘NewsAI’는 AI로 기사를 분석해 키워드와 제목을 추출하는 기능이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신문사는 모듈을 선택해 자사 CMS에 적용하면 된다.


사업 지원 대상은 신문법에 규정된 일간·주간·인터넷신문(무가지 제외)이다. 언론재단은 올해 사업에 지역언론쿼터제를 도입해 선정 신문사 중 절반 이상을 지역신문사 몫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서류 접수는 이달 3일부터 3월10일까지다. 심사 결과는 4월경에 발표된다. 언론재단은 공모를 거쳐 선정된 신문사에 향후 3년간 시스템 구축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4년차에는 운영비의 30%, 5년차에는 60%를 신문사가 부담하고 6년차부터는 신문사가 자체 비용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UI(사용자환경)와 UX(사용자경험) 등 사용성 전반을 고도화해서 전년 버전과 다른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지난해 8개 신문사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 규모로 선정하려 한다. 최종 선정된 신문사는 개수 제한 없이 모든 모듈에 대한 구축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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