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70) 4+4+2는 합당한 숫자일까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오승현(서울경제), 김혜윤(한겨레), 안은나(뉴스1), 김태형(매일신문), 김진수(광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대통령실에 출입한 지 한 달이 넘었다. 대통령 취재는 4+4+2 풀(POOL)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영상기자 4팀, 사진기자 4명, 취재기자 2명이 대표로 취재한다. 어떨 때는 자리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영상 2팀, 사진 2명, 취재 1명을 요구한다. 이는 취재하기에 합당한 숫자일까?


한미정상회담에서 일어난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모습과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영접하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풀 취재에 투입됐다. 대통령실은 동선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라인 밖에서 취재할 것을 요구했고 한국 기자단은 이를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했는데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백악관 출입 기자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수십 명의 기자가 버스에서 우르르 내려 라인 안에 앉거나 섰다. ‘어라, 이게 뭐지?’ 한국 기자단이 한국 대통령실에서 미국 기자들한테 밀리는 우스운 상황이 연출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취재 인원을 늘리는 문제는 좀 복잡한 모양이다. 경호 문제도 있고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오면서 장소가 협소해진 탓도 있다. 하지만 기자단 가입 매체가 늘어난 데다 매체 성격이 달라 4명 안에서도 풀을 따로 해야 하는 사진기자의 경우 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 대통령이 기자단과의 소통에 열려 있는 만큼 취재환경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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