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47) 제철을 찾고 싶은 철쭉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공원에서 봄에 피는 철쭉이 온화한 겨울날이 계속되자 봄이 온 줄 알고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누구는 철쭉이 ‘철이 없다’, ‘철을 잊었다’며 우스갯소리로 철딱서니 없는 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철쭉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기후변화로 겨울이 겨울답지 못한 것이 자기 책임은 아니니까요. 1880년 인류가 기온 관측을 실시한 이래, 2028년이 되면 지구 온도가 1.5도 높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 체온이 1.5도 올라가 38도가 된다면 신체기능에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어떤 재앙이 닥칠지 모릅니다. ‘제철 맞다’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 제때로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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