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조 "최대주주, 언론사 가치에 집중해 달라"

사모펀드 경영진 취임 후 첫 성명 "속도보다 내실, 폭 넓은 소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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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조가 29일 성명을 내고 ‘언론사의 가치’에 집중할 것, 속도보다 방향과 내실에 초점을 맞춘 변화, 노사 간 협약 최우선 존중 등을 신임 경영진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급작스런 경영권 교체로 새 최대주주를 맞은 이후 내부에서 처음으로 나온 공식적인 발언이다.

 

전국언론노조 아시아경제지부는 이날 ‘새 경영진에 요구한다’ 제하 성명에서 안팎의 우려와 엄중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 아시아경제 노조는 “일련의 변화에 우려가 크다. 언론계 안팎에서 ‘사상 첫 사모펀드 대주주 언론사의 탄생’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 또한 우려의 방증으로 봐야한다”면서 “구성원은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언론기업으로서 아시아경제가 겪어야 했던 안타깝고 아쉬운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의 원인이 언론산업의 위기도, 아시아경제 자체 경쟁력의 위기도 아니었다는 사실은 구성원들을 추연하게 한다”고 적시했다.

 

(관련기사: <사모펀드 출신 회장 취임날...아경 기자들 통장에 꽂힌 200만원>, <아시아경제, 사모펀드에 팔리나...구성원들 확대논의체 돌입>)

 

노조는 그간 가파른 성장, 코로나19 여파에도 전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일궈온 성장의 저력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시아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담은 ‘신뢰받는 언론, 더 나은 일터’라는 명칭의 ‘혁신안’ 또한 이렇게 다져진 배경에서 탄생했다”면서 신임 경영진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노조는 “현상순 회장의 취임사에는 미디어부문과 투자부문의 ‘차이니즈 월’을 유지하면서 편집권을 보장하고 보상과 동기부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톱티어 주류 언론사’로 아시아경제를 성장·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명시했다”면서 무엇보다 새 경영진이 “‘언론사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의지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마련에 힘써줄 것, 속도가 아닌 방향과 내실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새 경영진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지는 않는지, 약속과 다른 행보를 걷지는 않는지 주시하는 동시에 올바른 방향으로 아시아경제가 나아가는 일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구성원과 소통 역시 강조했다. 노조는 “노사가 맺은 각종 협약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아시아경제 노조는 물론 각급 직원대표와 폭넓게 소통하기를 바란다. 쓴소리를 외면하고 폭넓게 소통하지 않은 대가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큰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새로운 출발이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이 되기 않기를 기원한다. 노조는 앞으로도 언론기업의 가치를 지키고, 구성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힘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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