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지분을 매입해 서울신문사 최대 주주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호반건설은 7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에 공문을 보내 사주 조합원과 구성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주식 전부를 510억원에 취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 29%를 300억원에 매입하고, 전임직원에게 특별위로금 210억원(임직원 420명에게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투표 부결로 우리사주조합의 호반건설 보유 서울신문 지분 인수가 무산되자 호반이 사주조합 지분을 전부 사겠다며 역제안에 나선 셈이다. 서울신문의 지분구조는 기획재정부(30.49%), 우리사주조합(29.01%), 호반건설(19.40%), KBS(8.08%) 등이다.
호반은 서울신문사 최대주주가 될 경우 △경영권과 편집권 분리 원칙에 따라 서울신문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고 △서울신문 전 구성원에 대한 인사차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일절 하지 않으며 △2022년 임금인상률 10%를 시작으로 임직원 급여가 중앙 일간지 평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5년 이내 서울신문의 위상과 대내외 영향력이 5대 일간지 수준으로 상향되도록 디지털 인프라 확대, 해외지사 및 해외특파원 확대, 기자충원 및 재교육, 취재환경 개선 등을 위해 매년 25억 가량을 투자하고 △신문구독비를 포함해 매년 20억원 수준의 홍보비를 서울신문에 책정해 집행하고 △서울신문사 차입금을 조기 상환토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호반건설은 “사주조합 구성원들은 물론 서울신문 전 임직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통해 수용 여부가 결정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사주조합에서 검토가 어렵다고 판단하거나, 수용하지 못한다고 결정되면 (사주조합 지분 매입)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우리사주조합은 호반건설의 제안과 관련해 조합원 총의를 묻는 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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