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서울사 지회장들 "스포츠서울 집단 해고 사태 우려"

스포츠서울 정상화 촉구 결의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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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서울 지역 지회장들이 스포츠서울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회장들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1 서울사 지회장 간담회’에서 스포츠서울 기자협회 회원들이 경영상의 이유로 대거 해고된 데 우려를 표명하며 결의문에 서명했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1 서울사 지회장 간담회’에서 한국기자협회 서울 지역 지회장들이 스포츠서울 기자들의 해고에 우려를 표명하며 결의문에 서명했다.

서울사 지회장 일동은 “스포츠서울 경영진이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동료 기자들을 아무 대책도 없이 해고한 이 사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스포츠서울 동료 기자들을 해고한 경영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스포츠서울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자구책에 귀를 기울이고 즉각 대화와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언론 경영은 일반 기업과 다르게 소명의식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경영진은 이 점을 명심하고 향후 경영과 편집권에 대해 구성원들과 항시 소통하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윤기영 스포츠서울 지회장이 서울사 지회장들에 현 상황을 설명했다. 윤기영 지회장은 “스포츠서울이 서울신문에서 독립한 이후 수년간 기업 사냥꾼의 사냥감이 됐고 계속된 적자로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후 기업회생 절차까지 신청했는데 그 때 들어온 사람이 김상혁 회장”이라며 “인수했을 때와 달리 불과 1년도 안 돼 본색을 드러내 올해 초부터 명예퇴직을 받고 지난달부터 정리해고 대상자를 통보했다. 노조에선 무급휴직, 월급 반납 등의 타협안까지 냈지만 회사는 협상 테이블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기영 스포츠서울 지회장이 스포츠서울 집단해고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지난 주 정리해고 명단을 보면 편집국장 등 웬만한 데스크들이 다 포함돼 회사 자체가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남은 사람들도 동료를 못 지켰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또 적은 인원으로 일을 해야 하니 심신이 지쳐가는 상황이다. 이렇게 막장까지 간 사주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 끝날지 모를 지난한 싸움이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면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해고된 14명의 기자들을 동료라 생각하고 뜨거운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협회는 이날 지회장들에 상반기 협회 운영을 보고했다. 언론윤리헌장 제정, 취재 또는 댓글 등으로 인한 회원 트라우마 지원 사업 진행 상황 등을 알리고 언론정책과 관련, 대통령의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해 공동성명 등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회원 대상 리더십 프로그램, 사건기자 세미나, 전국언론인 문화탐방 등 하반기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21 서울사 지회장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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