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지역기협 "역사 왜곡 막자" 업무협약

광주전남, 경남울산, 대구경북, 제주기자협회 교육·교류 협력 나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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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기자협회와 경남울산기협, 대구경북기협, 제주기자협회가 지난 25일 '한국 현대사 왜곡 방지와 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지역기자협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권일 광주전남기협 회장, 조윤제 경남울산기협 회장, 진식 대구경북기협 회장, 박정섭 제주기협 회장. (제주기자협회 제공)

한국기자협회 산하 4개 지역 기자협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현대사 교육과 기자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경남울산기협, 대구경북기협, 제주기자협회는 지난 25일 '한국 현대사 왜곡 방지와 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지역기자협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지역은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과 역사적인 사건을 겪은 곳이다. 제주 4·3사건을 비롯해 전남의 여순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이승만 정권에 맞선 대구경북 학생들의 2·28민주화운동, 3·15마산의거, 부마민주항쟁 등이다. 

 

4개 기협은 "지역 간 교육·교류를 통해 현대사의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확립하고, 가짜뉴스와 역사 왜곡에 맞서 공정한 취재·보도로 민주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기협은 해당 지역의 역사적 기념일에 다른 기협 소속 기자들과 가족을 초청해 역사현장 탐방 등 교육·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재·보도를 위한 상호 자료 제공, 역사 왜곡 방지 활동에도 협력한다. 협약 기간은 1년이지만 매년 자동으로 갱신하기로 했다.

 

최권일 광주전남기협 회장은 "4개 지역은 해방 이후 남북 분단과 함께 국가폭력이 가해진 사건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교류하고 배우며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자는 취지로 협약을 맺게 됐다"며 "협력 관계가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훈 한국기협 회장은 "수십년이 지난 사건들이지만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세력이 남아있다. 언론인이라면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인식에서 협약을 맺은 지역협회에 고마운 마음"이라며 "4개 지역의 교류 정례화뿐 아니라 향후 다른 지역 협회로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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