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 동원해 미얀마 언론인들의 안전과 생계 지원할 것"

언론 현업 단체들, 미얀마 시민 및 언론인 지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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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현업 단체들이 군부 쿠데타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시민과 언론인, 그리고 해외 각국의 언론단체에 연대와 지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어떠한 폭력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잃지 마시라”며 “아시아 모든 시민들이 여러분을 지지하고 있다. 여러분은 이미 이겼고, 이기고 있으며, 이길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 현업 단체들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또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들에게도 “시위 현장에서 한 장 사진과 한 줄 글에 목숨을 걸고 있는 여러분은 외롭지 않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언론사가 되고 여러분의 송신소가 되겠다.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여러분의 안전과 생계를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세계 각국 언론사 기자들에겐 미얀마 스태프와 취재원에게 무리한 취재 요청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언론보도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며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안전과 생계를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우리 언론인들도 미얀마 사태 관심 갖고 집중 보도해야" 

김영미 분쟁 지역 전문 PD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들이 목숨을 걸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월급도 안 나오고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군부의 표적이 돼 새벽에도 가택 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미얀마 언론인들이 취재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그들의 월급을 보전해주고 또 그들이 취재를 해서 내놓을 플랫폼을 한국에서 만들어주는 것이 실질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미얀마의 언론 자유를 회복하고 미얀마 내부의 참상이 국제사회에 조금이라도 알려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아보려 한다”며 “강제 해직되고 실직당한 미얀마 기자들을 직접 지원할 방안까지 모색할 생각이다. 우리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광주의 진상을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빚을 지고 있듯 우리나라가 위르겐 힌츠페터가 되어 그 빚을 갚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시민과 언론인들에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은 “과연 우리 언론이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답답한 마음이 든다. 국내 언론 보도도 조금은 시들해지는 부분도 있고, 관심도 덜해 안타까움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 언론인들이 조금은 힘들지만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의제를 발굴해 집중 보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미얀마 언론인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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