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사주조합, 기재부 지분 인수 협상 착수

조합원 82% "기재부 지분 인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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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기획재정부의 서울신문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기재부 지분 인수 동의 여부’ 투표는 82.1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조합원 415명 중 35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기재부 지분 인수에 295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64명이었다.

우리사주조합은 31일 기재부에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와 기재부 앞으로 보낸다. 우리사주조합이 추정한 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30%는 액면가로 120억원, 시장가로 270억원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3일 '기재부 지분 인수 동의 여부 투표' 공고문을 통해 “우리사주조합이 기재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면서 우리의 독립언론 명분에 부합한다”며 “한국증권금융 대출프로그램 및 회사 유동성을 활용해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이때 사주조합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1년 차 월 5만원, 2년 차 10만원, 3년 차는 15만원 남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신문 1대 주주인 기재부는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7월 말까지 우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우리사주조합이 매입하지 않으면 서울신문 지분을 공개매각으로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의 지분 구조는 기재부(30.49%), 우리사주조합(29.01%), 호반건설(19.40%), KBS(8.08%) 등이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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