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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북한·20대… 언론사 뉴스레터, 버티컬 콘셉트로 진화

IT 특화한 매경 '미라클레터', 북한 전문성 살린 연합 '한반도&' 등 각광

박지은 기자2020.07.23 16:44:38

언론사들이 버티컬 콘셉트 형식의 뉴스레터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날의 기사를 소개·요약하는 기존 언론사 뉴스레터와 달리 테크·북한·20대 등 특화 콘텐츠로 차별화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해당 뉴스레터를 구독해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향후 수익화와 충성 독자 확보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의 ‘미라클레터’는 경제·테크·IT에 특화된 뉴스레터다. 신현규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과 이상덕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가 전담해 미국 실리콘밸리 현장 소식과 글로벌 테크 경제, 스타트업 동향 등을 전해주고 있다. 기사에선 볼 수 없는 글로벌 테크 트렌드와 기업 소식, 지면 기사에 소화하기 어려운 세미나, 인터뷰 내용 등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올라온 ‘핫’한 아이템이 가장 빨리 메일로 전달된다. 지난 1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미라클레터는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구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IT·북한·20대 등 언론사들이 특정 타깃을 겨냥한 버티컬 뉴스레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매일경제 ‘미라클레터’, 연합뉴스 ‘한반도&’, 중앙일보 ‘팩플레터’, 한국일보 ‘뉴잼’.

▲IT·북한·20대 등 언론사들이 특정 타깃을 겨냥한 버티컬 뉴스레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매일경제 ‘미라클레터’, 연합뉴스 ‘한반도&’, 중앙일보 ‘팩플레터’, 한국일보 ‘뉴잼’.


연합뉴스는 북한이라는 전문성을 살려 지난 1월부터 ‘한반도&’을 선보이고 있다. 한반도&을 담당하고 있는 북한뉴스편집팀은 북한 관련 기사를 정리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중앙TV, 조선신보 등 북한 매체의 기사 원문과 정부 브리핑 내용, 국내외 기관의 북한 연구자료를 그날그날 이슈에 따라 선별해 구독자에게 보내준다. 최춘환 연합뉴스 북한뉴스편집팀장은 “뉴스레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북한 관련 기관에 있는 분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레터가 공유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구독자가 늘어났다”며 “구독자 증가 패턴을 보면 국내에 있는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거의 다 구독했다고 본다. 메일 오픈률은 올해 상반기 평균 30%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백성호의 현문우답’, ‘밀레니얼 실험실’, ‘J팟’ 등 연재 콘텐츠를 메일 구독 서비스로 제공했던 중앙일보는 이달 21일부터 IT 이슈와 정책을 다루는 ‘팩플레터’를 보내고 있다. ‘왜 중요한지’ ‘나와는 무슨 상관인지’ 등의 포맷으로 IT산업 이슈를 설명하는 연재 코너 ‘팩플’을 선보였던 IT·산업담당 기자들이 뉴스레터 전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박수련 중앙일보 산업기획팀장은 “뉴스레터를 소구하는 시장이 존재하고, 그중에도 테크와 정책, 정치의 관계를 다루는 주제가 뉴스레터를 소비하는 독자와 잘 맞다고 봤다”며 “테크 이슈에 관심있는 독자들의 개인 공간에 찾아가 조금 더 깊이 있는 해설을 전달해준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뉴잼’을 통해 뉴스가 친숙하지 않은 20대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슈 현안을 쉽게 풀어주는 ‘시시콜콜’, 이슈 전후 맥락을 설명하는 ‘케이스 스터디’,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똑똑 뉴구세요’ 등의 코너들로 이뤄진 뉴잼은 이슈365팀 기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이어오던 뉴잼은 한국일보 홈페이지 개편 작업 등으로 이달 말까지 한 달간의 휴지기를 보내고 있다. 박상준 한국일보 이슈365팀장은 “20대라는 명확한 타겟팅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스레터로 뉴스 콘텐츠 유통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구독자와의 소통은 이들 뉴스레터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이다. 미라클레터의 경우 구독 신청란에 메일주소와 이름 외에 업무 등이 포함돼 구독자 맞춤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은 뉴스레터 내용 마지막에 독자 설문조사 창구를 넣어 독자 피드백을 통한 콘텐츠 소구점을 찾고 있다. 최춘환 팀장은 “서비스 초창기에는 콘텐츠 내용뿐만 아니라 콘텐츠 디자인 문제까지 세세한 피드백이 들어와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며 “독자층이 공통된 관심사로 이뤄지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건설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라클레터는 광고 신청을 통한 유료 서비스 제공을 시도하는 등 수익화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한편에서는 뉴스레터 유료화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박상준 팀장은 “미국의 경우 독자들이 뉴스레터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고, 메일 서비스를 유료화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한국은 메일을 통해 뉴스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언론사가 뉴스레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속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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