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언론사에 몸담았던 저자가 자신의 고교 동문 56명을 인터뷰해서 엮은 책이다. 저자는 은퇴 세대에 접어든 친구들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국의 베이비붐 시대(1955~63년)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들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책의 등장인물 중 고관대작이 없다는 점이다. 하나같이 장삼이사(張三李四)요 필부필부(匹夫匹婦)인 보통 사람들이다. 공직에서 일했던 친구들, 자의건 타의건 고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야 했던 친구들, 기업에 입사해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영화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어느 고교 동문들의 근황과 동정기에 불과하지만 20세기 중반 이 땅에 태어나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한 세대의 작은 기록이다. ㈔퇴직연금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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