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취재윤리 위반에... 채널A "명백한 잘못"

"25일 채널A 홈페이지에 진상조사 보고서 전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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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22일 ‘뉴스A’ 클로징에서 취재윤리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채널A 유튜브 캡처)

▲채널A가 22일 ‘뉴스A’ 클로징에서 취재윤리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채널A 유튜브 캡처)


검찰과의 유착 의혹과 강압 취재 파문에 휩싸인 채널A가 취재윤리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채널A는 22일 ‘뉴스A’ 클로징에서 “조사 결과 저희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명백한 잘못이고, 채널A의 윤리강령과 기자 준칙에 어긋나는 일이다. 보도본부는 취재 단계의 검증에 소홀했고,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며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채널A는 클로징에서 진상조사 과정도 함께 설명했다. 채널A는 “저희 기자가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지난 4월1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진상조사위는 대표이사를 포함, 사내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모두 18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취재 진실성·투명성 위원회’에 제출해 3차례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53페이지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조사 내용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25일 채널A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전부 공개하기로 했다. 채널A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본부에 취재윤리에디터를 두고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재 관행을 살펴보고 더 나은 뉴스 조직을 만들겠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신뢰 받는 방송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11꼭지에 걸쳐 채널A 기자의 취재윤리 문제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을 보도했다. 채널A는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김차수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보도본부, 심의실 등 여러 부서의 사내 구성원 6명으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외부 자문위원의 검증을 거친 후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상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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