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거버넌스 -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단신/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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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사회 미디어 시스템이 드러내는 극심한 위기의 본질, 그리고 해결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의 산물이다. 저자는 한국사회 미디어 시스템이 레거시 미디어건 뉴미디어건 경영의 위기, 신뢰의 위기, 정당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미디어 시스템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치시스템에 의한 미디어 제도개혁, 시민사회 주도의 미디어 개혁, 국가 정책에 기반한 개혁 국가 등이 있어왔지만 하향식 제도개혁에 집중하는 한계를 보였다.


저자는 미디어 자체, 특히 미디어 종사자들의 변화에서 미디어 시스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선 미디어뿐 아니라 미디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사회집단이 힘을 모으는 협치 거버넌스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거버넌스 개념을 ‘규율이 필요한 미디어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형태의 사회적 통치’라고 명명했다. 이러한 미디어 거버넌스 제안을 저자는 규범성과 실천성을 결합시킨 미디어 전문직주의, 줄여서 ‘실천적 규범주의’라고 부른다. 저자는 거버넌스가 필요한 미디어의 주요 영역을 △공영방송 △평화통일 △다원성 △포털 뉴스 △가짜뉴스 △미디어 정책 △글로벌 플랫폼 △인공지능(AI) 등 9가지로 제시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 모든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가 이 사회의 유일한 희망이다”라고 말한다.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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