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머니 커넥션 - 이벌찬 조선일보 기자

[단신/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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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국제부 기자인 저자는 중국에서 북한 무역상들을 만났다. 그들은 ‘북한이 각종 규제에 묶여 있지만 실상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최근에 사업이 더 바빠졌다고 우쭐댔다. 최근엔 북한 경제가 3년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올해 초 발간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은 북한의 2019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추정했다.


국제사회는 2016년부터 유례없는 초강도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북한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저자는 궁금증을 갖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북중 접경지역을 누비며 대북 사업가들, 북한 무역상, 현지 주민들을 심층 취재했다.


답은 중국이었다. 중국이 북한 내부 발전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고, 밀무역과 북한 노동자 불법 체류를 눈감아주며 외화를 수혈하고 있었다. 중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은 차질 없이 북중 경제협력 정책을 추진해 나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현실을 담는 동시에 한국이 전략적으로 북한의 개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넋 놓고 있다가는 ‘중국의 북한 경제 독점’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책들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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