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대한 믿음과 기대 높아져... 새로움, 진정성 화두로 노력해주길"

[2020 신년사] 최승호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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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MBC 제공

▲최승호 MBC 사장. /MBC 제공

※ 최승호 사장은 2일 사원들에게 전하는 인사로 신년사를 갈음함.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원 여러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는, 국민들 가슴 속에 MBC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높아졌다고 느낀 그런 해였습니다. 뉴스를 비롯한 시사 프로그램들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단순히 시청률이라는 수치보다, 국민의 마음속에 MBC가 차지하는 무게감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사원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해에는 국민이 주고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하게 최고의 MBC로 도약하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화두는 역시 ‘새로움’입니다.

우리가 늘 추구해온 것처럼 어느 누가 만드는 것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새롭게 만들어진 D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만들어서 디지털 분야에 확고한 MBC 거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콘텐츠 뿐 아니라 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VR 사업은 그 한 예입니다.

또 하나, 우리 스스로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연말 언론노조 MBC 본부와 새로운 임금 체계에 대한 협상을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더 보상 받는 임금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MBC의 조직 경쟁력은 최고로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움에 더해 한 가지 화두를 더 말씀드린다면 그것은 ‘진정성’입니다.

우리의 콘텐츠들이 대한민국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진정성을 지닐 때 MBC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은 변화된 환경 속에 적응해야 하고, 지금 당장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고민들을 하다보니 우리 사회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조금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연말에 많이 했습니다.

“이 콘텐츠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줄 것인가. 우리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고 아픔은 무엇인가. 그 아픔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리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사회를 한 발 더 앞으로 나가게 만드는 데 내가 만드는 콘텐츠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런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더 자주 던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콘텐츠 중에서 정말 뛰어났다고 평가 받는 것들은 역시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었던 것이고, 그 울림이 우리에게도 성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단순히 TV를 수용하는 의미의 ‘시청자’가 아니라 콘텐츠를 ‘편집’하고 ‘배포’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새로울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정서와 고민을 담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콘텐츠는 시민들에 의해 선택되고 확산될 수 있는 기회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모든 면에서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해법을 미디어가 제시해야 하고, 우리 MBC야 말로 그런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정성에 절망하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와 대안들을 다양한 콘텐츠에 담는 것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가 새로움, 진정성 이 두 가지 화두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원 여러분과 가정에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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