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0여년 만에 여성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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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서 50여년 만에 여성 정치부장이 나왔다. 한국일보는 지난 5일 인사에서 최문선 정치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에서 여성 정치부장이 나온 것은 지난 1970년대 언론사 첫 여성 정치부장으로 알려진 이영희 기자 이후 50여년 만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부장에 여성을 임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태규 편집국장은 10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여성이라 일부러 배치한 건 아니다”라며 “최 부장이 정치 쪽을 오래 했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정치부라고 생각해서 능력을 보고 발탁인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8월 본보 조사 당시 편집국에 여성 보직 부장이 한 명도 없었고, 지난 10월 한국여기자협회 조사에서도 부장 없이 팀장만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설실에도 2년 넘게 여성 논설위원이 한 명도 없었으나, 이번에 입사 18년차인 김지은 기자가 논설위원으로 합류했다. 현재 휴직 상태인 김희원 전 기획취재부장 역시 내년 2월에 논설위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태규 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큰 계기가 된 것이 논설위원들과 편집국의 교류 강화”라고 설명하며 “논설실에서 많은 분이 나오고 편집국에서 젊은 기자들이 들어갔다. 이것이 물꼬가 되어 향후 젊은 기자들이 논설실에 가서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하는 상시적 교류 체제를 만들고, 오피니언 쪽에도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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