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퀴어축제 맞아 '무지개색 제호'

편집국장 "성소수자 인권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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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가 ‘광주퀴어문화축제’를 맞아 지난 25일자 신문<사진>의 제호를 무지개색으로 변경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평화의 상징인 6색 무지개 제호를 쓴 것이다. 김기중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광주퀴어문화축제를 맞아 성소수자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하고 퀴어도 동일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번 제호를 쓴 것”이라며 “특히 광주는 민주와 인권에 관한 한 이미 광주만의 도시가 아니지 않나. 그렇기에 이재욱 전남일보 대표를 비롯해 데스크 등이 한 달여 전부터 논의해 이번 제호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전남일보는 제호뿐만 아니라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남일보 사옥 전광판을 무지개색으로 밝혀 축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2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퀴어문화축제에선 참가자들이 전남일보 사옥 앞을 지나며 환호성을 질렀고, 축제 조직위원회가 25일자 전남일보를 축제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전남일보에 따르면 준비한 신문 200부가 모두 동났고, 추가로 소장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도 이어졌다고 한다.


앞서 전남일보는 지난 9일 573돌 한글날에도 제호를 한글로 게재해 한글의 위대함을 독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김기중 편집국장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도 특별한 날에는 로고를 바꾸지 않나. 우리도 그렇게 제호를 한 번씩 바꾸고 있다”며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호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형식이 있지 않을까, 계속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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