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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영향력, KBS·MBC 하락 SBS 상승세… JTBC 정점 찍고 하락세

[기자협회보 기자 여론조사 ‘언론사 영향력·신뢰도’ 10년 자료 보니]
JTBC 영향력, 작년 41% 올해 29%
한겨레, 2017년부터 JTBC에 신뢰도 1위 내줘
간부들보다 현장기자들 사이서 JTBC 위상 더 크게 하락하는듯

김달아 기자2019.08.21 15:16:18


기자협회보는 매년 협회 창립기념일(8월17일) 즈음 특집호를 내면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설문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항목은 언론사별 신뢰도와 영향력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자들이 ‘소속사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각각 주관식으로 답변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현직 기자들의 평가인 만큼 해마다 언론계 내부의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 잡았다.


올해 기자협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최근 10년간 발표된 언론사 신뢰도, 영향력 추이를 분석했다.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2012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치다.


이 기간 순위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매체는 JTBC였다. 2011년 12월 개국 이후 2013년 조사(8월)까지 존재감이 없다가 이듬해 신뢰도(7.9%), 영향력(1.6%) 모두 순위권에 들었다. 2013년 합류한 손석희 사장이 그해 9월부터 메인뉴스를 진행하면서 세월호 참사 등 신뢰감 있는 보도로 호평 받은 결과다.


JT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2015년(8.7%, 4.2%), 2016년(16.7%, 11%)에도 상승곡선을 그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직후인 2017년 정점을 찍었다. 신뢰도 30.3%, 영향력 27.4%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 매체가 동시에 두 부문 선두에 오른 것은 기자협회보 여론조사 역사상 처음이다. 신뢰도에서 2009~2016년 7년 연속 1위였던 한겨레는 이때부터 JTBC에 1위를 내줬다.


JTBC의 영향력은 2018년 41%까지 치솟았다가 올해는 29.6%로 떨어졌다. 신뢰도는 2018년 22.3%, 올해 19.9%로 2년 연속 하락세다. JTBC는 두 부문에서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업계에선 인식 변화가 감지된다. ‘신뢰하는 매체는 JTBC’라는 응답은 2017년엔 5년차 미만(41.5%)과 6~10년차(37.0%)에서 가장 많았으나, 2018년엔 16~20년차(36.1%)와 11~15년차(30.8%), 올해는 21년차 이상(23.5%)으로 연령대가 높아졌다. 영향력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상대적으로 간부들보다 현장 취재기자들 사이에서 JTBC의 위상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JTBC가 급부상해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공영방송 KBS와 MBC는 부침을 겪고 있다. KBS의 영향력은 2011년(31.6%), 2013년(45.2%), 2014년(46.3%), 2015년(31%) 4년 연속 1위였지만 2016년(20.7%)을 기점으로 2017년(17.3%), 2018·2019년(13.4%) 등 감소하는 추세다. 신뢰도는 2015년 13.3%(2위)였으나 ‘이정현-김시곤 녹취록’ 파문이 일었던 2016년엔 3.3%로 급락했다. 2017년 6%, 2018년 7.5%, 올해도 5.4%에 머물렀다. KBS의 한 기자는 “귄위주의 정부 하에서 겪은 문제들을 바꾸겠다며 들어선 새 체제에서 오히려 동료 기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냉철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안이하게 반응하면 이 흐름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1년까지 신뢰도·영향력 모두 2~3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MBC는 2012년 김재철 사장 시절 ‘공정방송 파업’ 여파로 취재인력이 대거 현장을 떠나면서 2013년 조사에서 영향력 0.7%, 신뢰도 0.5%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6년간(2014~2019년) 신뢰도·영향력 모두 1% 안팎에 머무르며 과거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MBC 한 기자는 “최근 정상화 국면에서 시청자 대상으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지긴 하지만, 기자들은 출입처 등에서 MBC를 둘러싼 잡음이나 내홍을 직간접적으로 접했기 때문에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 중에선 SBS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7년 신뢰도 차트에서 볼 수 없었던 SBS는 2018년 4.3%(6위)로 진입해 올해는 5.4%(5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영향력도 2017년 2.7%에서 2018년 3.3%, 2019년 5.1%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가장 많이 수상(12차례)하는 등 힘 있는 보도가 신뢰도와 영향력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SBS는 2016년부터 조사한 ‘디지털 전략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언론사’에선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7.3%, 20.6%, 29.5%, 26.8% 순이다. 2위 중앙일보는 11.0%, 18.3%, 19.7%, 21.5%로 4년째 SBS를 뒤따르고 있다. 올해 디지털 부문 조사의 경우 방송기자 가운데 53.4%가 SBS를 꼽았고, 신문기자 중에선 중앙일보를 택한 응답이 25.3%로 가장 많았다.


◇2009~2019 기자협회보 기자 여론조사 표본오차

2009년: 3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7%p.
2010년: 3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7%p.
2011년: 418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8%p.
2013년: 304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6%p.
2014년: 303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7%p.
2015년: 3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7%p.
2016년: 3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5%p.
2017년: 3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7%p.
2018년: 305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5.6%p.
2019년: 703명 전화면접, 모바일 설문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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