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YES24, 블록체인 기반 뉴스포털 추진

신문사 10곳 접촉… 투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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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인 YES24가 블록체인 기반의 뉴스 포털 사이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블록체인을 활용해 일종의 뉴스 포털을 만들어 언론사와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YES24는 최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종합일간지 및 경제지 10여 곳을 접촉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신문사 A 관계자는 “유력 언론사의 콘텐츠를 모아 사람을 끌어 모으고 콘텐츠 조회나 응원 등을 지수로 반영해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콘셉트였다”며 “그쪽에서 여러 언론사를 접촉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참여 의사가 있는 곳들 위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YES24에선 언론사에 투자도 제안했다. 신문사 B 관계자는 “지분 참여 얘기도 했는데 3~10억원 가량 투자해 같이 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하더라”며 “수익 보장이 있다면 그만한 투자가 아깝지는 않은데 포털 전재료처럼 수익 보장이 없어 선뜻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사에선 이번 제안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제안이 추상적인 데다 알고리즘을 비롯해 세부적인 내용이 애매모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문사 C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 번 만났는데 제안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 그 정도 설명으론 저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관계자도 “중국 등 해외에 이런 사례가 있긴 한데 썩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며 “한국에선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확신이 없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YES24 쪽에서도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YES24에서 만든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종합일간지와 경제지를 중심으로 현재 여러 안을 갖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윤곽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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