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주니어 기자 등 14명, 하루 아침에 JTBC 발령… 무슨 일이

기자들 "JTBC 52시간 '땜빵'용"... 중앙 측 "원래부터 교류했던 것"

  • 페이스북
  • 트위치

중앙그룹이 중앙일보 편집국 소속 기자 14명을 JTBC로 발령내면서 중앙일보 기자들 사이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중앙그룹은 지난달 31일 편집국 소속 12년차 이하 주니어 취재기자 13명과 디지털 편집인력 1명을 1일자로 JTBC로 발령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중앙그룹) 기자들은 중앙일보 소속이라 서로 교류는 계속 있어왔고 이번엔 (JTBC쪽의) 근로기준법 52시간 시행 등이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그룹은 최근 근로기준법 시행과 관련해 경력기자 9명을 채용했고 중앙일보에 4명, JTBC에 5명을 보냈는데 이어진 후속 조치란 설명이다.


중앙일보 기자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젠 JTBC에 밀려 중앙그룹 내 찬밥이라는 박탈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한 마디로 JTBC 52시간을 지키게 하려고 ‘일보’ 젊은 기자들을 데려간 것”이라며 “(분위기가) 신문을 안 만들 기세”라고 했다. 또 다른 기자는 “조직생활하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말이 다 나온다. 패배주의의 분위기도 있고, 디지털 혁신을 하라면서 젊은 기자를 다 빼가니 어떻게 하라는 건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