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JTBC 태블릿PC 보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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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드러내는데 핵심 역할을 한 JTBC 태블릿 PC 보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방심위는 26일 방송소위를 열고 JTBC뉴스룸이 지난 20161026일 보도에서 “‘최순실씨가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각종 회의자료도 보고받았다고 언급한 건 국과수 감정결과를 고려할 때 사실을 왜곡했다는 민원인의 지적에 대해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제공)

이날 출석한 JTBC 제작진은 보도를 할 때 최순실씨가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고 최씨가 실제 수정했는지 수정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블릿PC로 수정을 했다든가, 최씨가 직접 수정을 했다든가 등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절대 보도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상수 위원은 보도 내용을 보면 복수의 관계자가 사용했다가 아니고, 최순실씨가 가지고 다니면서 뭘 했다고 돼있다. 혼자 다니면서 했다고 해석된다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수정하기도 하고 저장하기도 한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과수가 어플리케이션 목록을 분석한 결과 수정이나 저장 어플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설문을 고치고 수정 저장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은 최씨가 전화를 통해 태블릿PC의 문건을 보면서 비서관에 수정 지시를 한 게 확인이 된 상황이라며 당시 보도에서도 최씨가 태블릿PC를 받은 파일로 다른 파일로 옮겨서 수정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윤정주 위원은 진술자가 얘기한 것처럼 연설문을 태블릿PC를 통해 직접 고쳤다고 방송에서 보도한 적 없다. 다만 시청자가 약간은 오해할 수 있는 자세하지 못한 설명은 아쉬운 점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문제없음의 의견을 냈다.

 

심영섭 위원도 민원인이 제기한 내용처럼 태블릿PC를 가지고 수정할 수 없는 건 맞지만, JTBC 보도가 태블릿PC를 통해서 문서를 수정했다고 보도한 걸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문제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박상수 위원은 내일 변희재씨의 태블릿PC와 관련한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재판 결과를 보고 의견을 내는 게 옳은 것 같다의견보류를 제시했다.

 

허미숙 위원장은 “JTBC의 보도 맥락과 내용을 확인하면 오늘 의견진술자가 설명한 내용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다수 의견으로 문제없음을 최종 의결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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