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입 맞춘듯 "5말6초" 회담 공식화

[4월1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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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과 접촉했으며 5월이나 6월 초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10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 언급한 사실을 전했다. 11일 대다수의 주요 일간지들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사진과 미 백악관 회의 사진 등을 1면에 비중 있게 보도했다.

 

세계일보 4월11일 1면 사진

▲세계일보 4월11일 1면 사진

국민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북미) 양측은 서로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미 관계는 이전보다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고 우리도 그렇게 말했다우리의 만남은 전 세계를 위해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양측이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다만 당초 5월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회담 시기를 ‘5월이나 6월 초로 정정한 것은 예상보다 회담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 4월11일 1면 사진

▲한겨레 4월11일 1면 사진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도 이날 “(김 위원장의) 지도 밑에 4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진행되었다“(김 위원장은)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면한 북남 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 대화(·미 정상회담)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북·미 간 대화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남북 정상회담도 날짜와 장소를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공식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라며 핵무기 완성 후 대화 기조로 급선회한 데 대해 군부 등 북한 내부의 반발 등을 누그러뜨릴 만한 설득 작업과 대중 교육 등이 완료됐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4월11일 1면 사진

▲조선일보 4월11일 1면 사진


중앙일보 4월11일 1면 사진

▲중앙일보 4월11일 1면 사진


대다수 일간지들이 북·미 양 정상의 정상회담 공식화 소식을 1면 사진과 기사 등으로 보도했지만, 시선의 강조점은 달랐다. 조선, 중앙일보는 북한 노동당 회의 장면 대신 미 백악관 회의를 1면 사진으로 택하며, 이날 취임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일보는 북한 문제에 있어 초강경 매파로 통하는 볼턴은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트럼프-볼턴 체제 출범에 맞춰 ·북 정상회담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내놓은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광화문광장이 2009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지 10년도 안 돼 또 다시 바뀐다며 “‘서울 1번가를 자주 뜯어고치는데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1면 머리기사에서 보도했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선 광화문광장의 2004년과 현재, 변화될 2021년의 모습을 나란히 비교했다.

 

한국일보 4월11일 1면 사진

▲한국일보 4월11일 1면 사진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광화문 일대 광장의 면적은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한국일보는 시는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8월 설계 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2020년 착공해 2021년 완공이 목표다. 9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통 문제가 걸림돌이고 10년도 채 안 돼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또다시 대폭 손질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일보는 특히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광화문광장 변경 계획을 발표해 선거용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화문 일대 모습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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