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70주년..아물지 않은 상처

[4월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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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이 3일 70주년을 맞았다. 70년 전 해방정국의 좌우 이념 혼란기 제주에서는 수만 명의 주민이 무자비하게 학살됐다. 4·3은 서슬 퍼런 독재 권력에 눌려 오랜 세월 금기였고 그 진실은 은폐되고 왜곡됐다. 3일 일부 주요 일간지는 이와 관련된 사진을 신문 1면에 게재하고 소식을 전했다.

서울신문 3일자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 3일자 1면 사진 캡처.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그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4·3의 진실을 정리했다. 서울은 기마 경찰의 말발굽에 어린아이가 다쳤지만 경찰이 그냥 지나치며 촉발된 사건의 시작과 함께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의 무장봉기, 이에 따른 토벌대와 무장대의 학살 과정을 설명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정부 차원 진상규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냉대 등을 전했다. 서울은 “문재인 정부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희생자와 유족 추가 신고가 지난 1월 시작됐고, 유해 발굴 작업도 다음달부터 학살현장이었던 제주공항 등에서 재개된다”고 했다. 서울은 아울러 “4·3의 완전 해결을 위한 우선 과제는 4·3 특별법 개정”이라며 공권력에 의한 억울한 희생에 대한 배상과 보상,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은 군사재판의 무효화, 수형인에 대한 명예회복,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등의 골자를 설명했다.

경향신문 3일자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 3일자 1면 사진 캡처.

경향은 4·3 모임 도쿄 사무국장 고이삼 신간사 대표의 인터뷰와 함께 관련 사진을 전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고 대표의 입을 통해 “젊은이들도 행사에 오고, 젊은 학자들도 온다. 일본인들도 말하기 시작했다. 4·3이 동아시아에서 더욱 평가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전하며 “제주4·3사건은 제주도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을 중심으로 4·3사건을 기억하고 추도해왔다”고 전했다.


한국과 국민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관과 김은영 문새미 소방관 임용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 현장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국일보 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 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유기견 구조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관과 김은영, 문새미 소방관 교육생의 영결식이 2일 오전 9시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충남도 장으로 치러졌다”며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9시46분께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 도로 위 개를 포획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5톤 트럭의 추동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카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3일자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 3일자 1면 사진 캡처.

국민은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소방관들의 모습과 함께 사진설명을 통해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조사내용을 전했다. 

조선일보 3일자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 3일자 1면 사진 캡처.

조선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인질극 후 이에 놀라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로 북적이는 현장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20대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 여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 범인은 경찰과 1시간 대치 끝에 붙잡혔고, 여학생은 무사했다. 흉기를 소지한 외부인은 대낮 수업 중인 학교에 별다른 제지 없이 정문으로 진입했다. 괴한이 학교에 침입해 학생을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 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쪽 예술단 공연을 관람하고 남쪽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청와대는 2일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남-북-미-중 4자 회담에 앞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청와대가 거듭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강조한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추동한 원동력이 다름 아닌 ‘남-북-미 공조’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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