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적신 평화의 봄노래...김정은 예상 깨고 공연 관람

[4월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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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언론에 모습을 최초로 드러낸 것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 최초의 남측 예술 공연 관람이기도 하다. 2일 대다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사진을 신문 1면에 배치했다.

경향신문 2일자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 2일자 1면 사진 캡처.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방북 중인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첫 공연이 1일 오후 평양에서 열렸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행사이자, 지난 2월 북측 예술단의 강릉·서울 공연에 대한 답방 성격의 공연”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경향은 “공연 주제는 ‘봄이 온다’”이며 “남측 예술인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씨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만이다. 단체 공연은 2002년 ‘MBC 평양무대’가 마지막이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13년 만에 열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현장을 찾아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이 여세를 몰아 가을에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은 “김 위원장은 우리 측 고위 관계자에게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3일 공연을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공연은 오후 6시50분 시작돼 2시간10분 가량 이어졌다.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이 출연해 히트곡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 못했다.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은 볼 수 있었지만 정작 본공연은 모니터로 지켜봐야만 했다. 북측 안내원들은 ‘안절부절 말고 기다려라. 곧 귀가 탁 트이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며 기자단을 배제시켰고, 항의가 이어지자 ‘어차피 공연 시작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막아서면서 논란을 빚었다”고 게재했다.

서울신문 2일자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 2일자 1면 사진 캡처.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방북한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상균 국가정보원2차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가 북한과의 문화교류사업 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국정원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김 차장이 함께 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은 “남측 예술단 공연 마지막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된 만큼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한반도의 향후 정세를 판가름할 운명의 4월이 시작됐다. 한·미가 1일 독수리(FE)연습을 시작으로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4월에는 역사적인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대 일정이 즐비하다”고 게재했다. 세계는 “전문가들은 기회이자 위기인 운명의 4월을 맞아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 2일자 1면 사진 캡처.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단계적 조치‘ 발언 이후 핵 폐기가 먼저냐, 보상이 먼저냐를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비핵화 로드맵은 미국과 북한이 주도해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가 북핵 문제의 ‘운전자’에서 미·북 사이의 ‘중재자’로 역할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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