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17일간 열전 개막

[2월9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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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종합일간지 대부분은 평창 개막 기사를 1면에 게재하고 향후 남북 관계 변화 등을 분석했다.


1면 사진으로 보면 경향신문은 전날 북한 선수단이 입촌하는 모습, 서울신문은 북한 예술단원들의 무대 모습을 담았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예선전 경기 장면, 성화 등을 실었다.


국민일보는 북한이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을 실시하는 장면과 북한 예술단 공연 모습을 잇따라 배치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개막 전날 있었던 북한 열병식, 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만찬 회동, 스키점프 예선전, 북한 예술단 공연 장면 등을 함께 담았다.


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평창 게임’이 막을 올렸다. 평창 겨울올림픽은 8일 한국과 핀란드의 컬링 경기를 시작으로 1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며 "남북, 미중일이 얽힌 사활을 건 외교전(戰)도 서막을 열었다. 평창이 스포츠 제전과 정치·외교의 장이 되면서 세계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전란 위기를 넘어 북-미 정상급 인사를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데 일단 성공한 문재인 정부의 평창 구상은 진짜 성패의 갈림길에 섰다"며 "북-미 대화, 최소한 남북 대화 기조로 연결하지 못하면 평창발 훈풍은 꺼지고 다시 한반도에 삭풍이 불 수 있다. 평창에서의 17일 후, 한반도에 봄이 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9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는 "북한이 8일 실시한 열병식은 지난해에 비해 ‘로 키(Low Key)’로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핵무기 도발 위협을 하지 않았으며 과거에 비해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며 "다만 지난해 11월 발사 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등 기존에 선보였던 전략 미사일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을 의식한 메시지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며 "대외적으로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내심 북·미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는 대신 저녁에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영상을 방송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갖는다"며 "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의 첫 만남은 하루 앞선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9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9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서울신문은 "올림픽 이후까지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의 흐름을 이어 가는 이른바 ‘평창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전도 이날 본격화됐다"며 "문 대통령은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남북 대화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불꽃을 피운 성화가 100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돌아 9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의 밤하늘을 밝게 비춘다.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전 세계가 평창을 바라보게 된다"며 "이번 평창올림픽엔 전 세계 92국 선수 2925명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금메달 102개도 역대 최다이다"고 전했다.


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평창은 겨울 드라마를 위해 20년을 기다렸다. (3수 끝에) 험난한 과정을 뚫고 이제 평창은 전 세계 손님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며 "황태를 말리던 황량한 덕장이 세계의 젊음이 끓어오르는 동계 스포츠의 성지(聖地)로 변신한 것이다. 동시에 이곳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최첨단 ICT를 통해 한국의 역량을 과시할 무대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위한 제재 면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방북단의 전세기 이용, 북한 예술단의 만경봉 92호 이용,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방남 등"이라며 "북한은 원하는 것을 통보하고, 한국은 이를 성사시키려 각종 제재상 예외 적용을 위해 외교력을 다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한·미·일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까지 감수한 정부의 평화 불씨 살리기 노력에 북한도 일단은 호응하는 모양새다. 여동생 김여정을 보낸 것 자체를 김정은의 메시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미 간 신뢰가 훼손된다면 평창 이후 ‘동맹 비용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기원전(BC) 776년 시작된 고대올림픽. 서로 으르렁대던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올림픽 정전’(Olympic Truce)을 선언하고 전쟁을 잠시 멈췄다. 그로부터 2800년가량 세월이 흐른 2018년, 그 정신은 ‘평화올림픽’으로 승화되고 있다"며 "갈라진 한반도의 반쪽인 북쪽에서도 선수 22명 등 46명의 선수단과 예술단·응원단, 고위급 지도자까지 방남해 남북 간에 봄바람이 일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10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북 고위급 대표단의 만남은 남과 북이 ‘속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전면 복원에 나선다는 점에선 남북 간 이견이 없지만, ‘평창 이후’에 대해선 아직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로 위기에 처했던 평창올림픽은 돌연 북한의 참가선언으로 극적인 반전드라마가 됐다"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며 ‘평화 올림픽’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북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확실히 곱지 않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정에선 예상 이상의 비판과 냉소가 이어지기도 했다. 남의 잔치에 제멋대로 휘젓는 북한의 행태가 꼴 보기 싫어 평창 올림픽까지 보기 싫어졌다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하지만 지금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올림픽 자체에 몰입할 시간이다. 우리는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즐길 권리, 그리고 즐겨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지 않고선 올림픽이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지 못한 올림픽은 결국 우리에게 짐과 부채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소란스러움은 다 무대가 열리기 전의 일일 뿐, 막이 오른 뒤 올림픽의 주인공은 결국 선수와 관중 그리고 우리 국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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