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시 겨눈 '검찰발 사정' 칼날

[11월21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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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일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이었던 전병현 전 수석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당시 롯데홈쇼핑에 3억여원의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21일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세계일보는 최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검찰을, 한국일보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전 전 수석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11월2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11월2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경향신문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이 20일 검찰에 소환됐다. 같은 날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62)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박근혜 정부 초반 나란히 여야 원내대표를 지낸 두 사람이 새 정부 들어 한꺼번에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관계자가 부패 사건에 연루돼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1월21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11월21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서울신문은 "박근혜 정부 시절 ‘만사경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이라는 말까지 낳을 만큼 실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가 국회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검찰이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2015년 성폭행 의혹을 받던 심학봉(무소속) 전 의원에 대해 수사한 이후 2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조만간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며 "법조계 관계자는 “현직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바로 진행했다는 것은 검찰이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넘어 국회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며 "일각에선 일부 친박 의원과 함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여야 정보위원회 위원 5명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21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11월21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전 정권과 현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한 거물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원유철 이우현 의원 등이 잇따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여의도는 ‘검찰발 사정 한파’가 어디로 닥칠지 숨죽이고 지켜보는 모양새"라며 "‘여당 O명, 야당 O명’ 설이 도는 가운데 검찰은 “(다음 차례는) 아직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최 의원 뇌물수수 의혹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자수서(自首書)에서 비롯됐다"며 "이 전 원장은 당시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축소 요구에 대응해 로비 상대로 최 의원을 골라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를 집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일각에선 전 전 수석이 소환된 날 최 의원을 상대로 검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을 두고 ‘물타기’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필요성에 의해 진행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세월호 참사 1314일 만에 주검을 찾지 못한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 단원고생 남현철‧박영인군 등의 발인식을 1면 사진에 실었다.


11월21일자 한겨레 1면 사진.

▲11월21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3년 전 봄바람을 맞고 환하게 웃으며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교사와 학생, 푸름 꿈을 안고 제주도로 이사 가려던 아빠와 아들이 칼바람 속에 영혼이 돼 가족 품을 떠났다. 주검을 찾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20일 영면했다"며 "이들은 뼈 한 조각이라도 찾고 싶던 가족의 바람에 끝내 답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14일, 세월호 선체가 육지로 올라온 지 223일 만"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미수습자 가족 등 4‧16가족협의회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한 진상규명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목포신항에서 합동 추모식을 열어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 헌신적으로 도와준 국민 여러분과 진도 군민, 목숨을 걸고 수색에 앞장 서준 수색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3년 넘게 이어진 기다림의 시간을 정리하고 목포신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전날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사랑의온도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서울에 첫눈이 내리는 풍경, 중앙일보는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한 한국 가수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담았다.


11월2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11월2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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