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자적 대북 추가제재 나서나

[9월9일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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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북한의 최대 기념일인 정권수립일(9.9절)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과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동아일보는 9일자 1면에서 "전세계 머리 위의 북핵에 공동 응징 나섰다"면서 각 국의 북핵 대응을 분석해 보도했다.


▲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미국과 북한 양국의 문제로 보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라”고 점잔을 빼던 유럽의 모습은 옛이야기다"라며 "북한이 7월 4일 사거리 1만 km를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직후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럽의 안방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화성-14형 등의 실거리 사격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 국가들이 유례없이 발 빠르게 대북 제재에 동참했다"며 "EU의 독자 제재에는 미국이 발표한 새 안보리 대북제재 초안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EU는 또 회원국 10개국에 설치돼 있는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추방 등 단교 직전 수준의 강력한 외교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의 태도도 심상치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이 더 강한 안보리 제재를 지지할 것이라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며 “원유 공급의 부분적 중단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9일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는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한 멕시코 지진 피해 상황을 1면으로 전했다.


▲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중앙일보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일어났던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며 여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직격탄을 맞은 곳은 과테말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약 9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치아파스주와 오악사카주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는 영상에는 가로등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건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다 일어난 시민들은 맨발에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서울신문과 세계일보는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뒤 쑥대밭이 된 카리브해 생마르탱섬의 피해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서울신문은 "대서양에 한꺼번에 허리케인 3개가 들이닥치는 전례 없는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며 "카리브해 섬을 휩쓴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로 북상하는 가운데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가 이미 쑥대밭이 된 카리브해 섬들을 재차 덮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최고 수준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어마의 이동 경로상에 있던 카리브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공항과 항구 등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며 "최고 시속 195㎞의 허리케인 호세는 소앤틸리스제도 동쪽 1000㎞ 해상에서 소용돌이치며 어마의 뒤를 좇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지난 2007년 '삼성 비자금' 폭로를 주도했던 전종훈 신부의 모습을 1면에 싣고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10년 전 '삼성 문제'를 용기있게 제기한 사람들이 있었다.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1998년에서 2004년까지 7년 동안 삼성그룹의 고위 임원으로 있었던 김용철 변호사와 그의 양심 고백을 받아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라며 "이들이 교회 안팎의 핍박과 방해를 뚫고 싸움에 나선 까닭은 삼성이 거듭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경제민주화가 뿌리내리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하지만 정의를 세워야 할 검찰(특검)과 법원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며 "불법 비자금을 만들었던 삼성 총수 일가는 도리어 숨겨둔 돈 4조5천억원을 합법적 '획득'했을뿐 아니라,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불법 경영승계의 꼬리표마저 말끔히 털어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10년이 흘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과 함께 80년 가까운 역사에서 최초로 그룹 총수가 구속됐다"며 "2007년 정의구현사제단 대표로 삼성 비자금 폭로를 주도했던 전종훈 신부는 (이번 인터뷰에서) 돈과 권력이 있다고 죗값을 안 치르는 사회라면 희망이 없는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재난 대비 필수품을 담은 생존가방을 1면에 담았다.


▲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한국일보는 "국내에서 생존배낭, 즉 가정용 비상반출가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시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경주 지진"이라며 "북한의 도발 등 전쟁 위기를 수십 년간 겪었지만 오히려 일상적 노출은 경감심을 둔하게 깎아버렸다. 정치적인 반공교육과 메카시즘적 이념몰이의 역사 탓에 오히려 위기 자체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 일이 흔했던 한반도에서 실제로 비상용품을 내 손으로 구비하는 움직임은 드문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최악의 비상 사태에서도 나만의 생존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생존주의자'는 북핵부터 생활용훔의 화학물질까지 각종 재난에 합리적 공포를 타고 그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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