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8일 문 대통령의 발언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 14형 발사 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 또는 예방전쟁 주장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할 때”라며 “이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은 역대 제재안 중 가장 강력한데 북한이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일보는 “2012년 3차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한국은 사거리 800km 최대 탄두 중량 500kg으로 제한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탄두 중량을 1톤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에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이 부회장의 구형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한겨레는 “이 부회장은 6분간 이어진 최후진술을 하며 여러 차례 울먹였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특검에서는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만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해를 끼쳤겠습니까”라며 “정말 억울하다. 이 오해만은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진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