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편집국장 돌연 교체 왜

8개월 만에…인사팀도 몰라
디지털 혁신 부진 책임론 나와
후임에 이정민 중앙선데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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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편집국장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8개월 만에 전격 교체됐다. 홍정도 사장이 콘텐츠 제작의 무게중심을 종이신문에서 디지털로 옮기는 디지털 혁신이 지지부진한 책임을 편집국장에게 물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오후 인사를 내고 중앙일보 새 편집국장에 이정민 중앙선데이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전임 남윤호 편집국장은 순회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내부에선 이번 편집국장 인사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인사 발표 직전까지 인사팀도 몰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들 깜짝 놀랐고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디지털 혁신 2차 개편에 맞춰 지난달 초 중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발표한 비정기 인사에서 취임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남 전 편집국장만 교체한 것이다. 구성원 다수가 이번 인사를 문책성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중앙일보 중견 기자는 “편집국장이 1년도 안 돼 바뀐 건 역사상 처음이다”며 “그만큼 충격적”이라고 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중앙일보 편집국장 임기를 보면 8개월 재임은 이례적이다. 남 전 국장 직전에 3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최훈 전 국장(2013년 12월~2016년 11월)을 제외하고 김종혁·전영기·민병관·김교준 전 국장(취임 역순) 모두 1년6개월 가량 재임했다.


중앙일보 또 다른 기자는 “윗선에서 남 전 국장이 디지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보고 경질했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라며 “강력한 디지털 드라이브 속에서 구성원 모두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껴 힘들어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편집국과 경영진이 마찰을 빚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갑자기 국장이 바뀔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신임 이 국장은 뒤숭숭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을 견인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중앙일보 첫 여성 편집국장인 이 국장은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JTBC 정치부장, 중앙일보 정치데스크, 정치국제부문 에디터, 중앙선데이 제작담당 등을 지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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