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갈라진 미국

[1월2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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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했다. 그는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무역, 세금, 이민 그리고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가정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트럼프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1월23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뒤 의회 내 대통령실에서 내각 임명 서류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취임식위원장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부통령 부인 카렌, 장녀 이방카, 영부인 멜라니아, 막내아들 배런, 폴 라이언 하원의장, 공화·민주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와 낸시 펠로시가 서명을 지켜봤다”며 “‘트럼프 시대’의 막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관련 규제 완화를 지시하는 내용의 취임 후 첫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오바마 정책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면서 “새 행정부는 출범 첫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고한 대응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20일 대통령 취임식 직후 홈페이지에 올린 6대 국정기조 중 ‘미군의 재건’을 통해 새로운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북한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1월23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랭리에 있는 CIA 본부에서 연설한 뒤 손을 흔들며 행사장을 떠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트럼프 뒤 정복 차림의 한 군인이 든 검은색 ‘핵가방’에 주목하며 “핵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24시간 대통령을 따라다닌다. 핵가방에는 핵무기 사용 여부를 15분 안에 결정하기 위한 핵 공격 안내 책자, 대통령 본인을 인식하는 식별 카드, 대통령이 피신할 수 있는 벙커 리스트 등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1월23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일부 신문은 트럼프 취임 이틀간 분열된 미국의 모습을 전했다. 경향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과 다음날인 21일 워싱턴 펜실베이니아에비뉴에서 ‘위민스마치(여성들의 행진)’ 참가자들이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연이어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경향신문은 “취임 이틀간 워싱턴의 모습은 분열된 미국의 미래를 예고했다. 설렘과 기대보다는 다가올 낯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저항이 커보였다”며 “‘위민스마치’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50만명은 거리를 활보하며 ‘나에게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인지 말해달라’는 선창에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1월23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미국의 연예인과 많은 유명인들이 ‘위민스마치’에 동참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국일보는 “‘팝의 여왕’ 마돈나는 공연하고 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만삭인 채로 연단에 올랐으며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은 집회 대열 가운데 합류했다”며 “마이클 무어 영화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알리는 워싱턴포스트 1면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1월23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협의로 구속 수감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이 각각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특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로 구속된 공직자는 이 두 사람을 포함해 문체부 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1차관, 신동철 전 대통령정무비서관까지 5명”이라면서 “특검이 지금까지 구속한 10명의 절반이다. 특검 안팎에선 ‘블랙리스트가 만든 사람들의 살생부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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