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패러다임에서 선구자로 나서야 할 때"라며 "최고의 뉴스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지털 최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국민일보는 우리사회에서 희망의 나침판이 되어야 한다"며 "세대 갈등은 물론 계층 갈등, 이념 갈등을 ‘사랑 진실 인간’이란 용광로에 녹여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나가는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국민일보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첫 출근한 국민일보 공채 26기 수습기자들도 시무식에 참석했습니다. 새해 첫날 국민가족이 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먼저 임직원 여러분의 지난해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사태도 있었고, 지난해 하반기 경제상황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임직원들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제작과 영업에서 자립기반을 다지는 가시적인 결과도 이끌어냈습니다. 여기서 국민일보의 잠재력을 다시 느꼈습니다. 잠재력은 바로 ‘하면 된다’는 프론티어 정신입니다. 이것이 국민일보의 긍정DNA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돌이켜 보면 어렵지 않은 때는 없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많이 어렵고 힘든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 새해는 헌정사에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해 말 대통령 탄핵정국이 시작된 후 국정혼란과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 시기에 따라 조기 대통령선거도 불가피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국내외 경제상황은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가족 여러분!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합니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새해가 우리에겐 기회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깨어있으면서 미래에 도전해 나가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국민일보는 어떤 난국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국민일보는 우리사회에서 희망의 나침판이 되어야 합니다. 세대 갈등은 물론 계층 갈등, 이념 갈등을 ‘사랑 진실 인간’이란 용광로에 녹여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나가는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좌로나 우로 결코 치우침 없이 기독교적 가치를 공유하며 미래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내년에 국민일보는 창간 30주년을 맞습니다, 이제는 외적 성장과 더불어 내적 성장도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3년 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립한 후 우리 모두 자립기반을 다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묵은 적폐를 털어내고 과감히 경영혁신도 했습니다. 물적 기반도 많이 확충했습니다. 그 결과 3년 연속 어느 정도 자립기반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한국사회는 총체적인 변혁의 과정에 있습니다. 결코 일회성이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구습들이 깨져나갈 것입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국민일보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세상이 모두 바뀌는데 나 홀로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아날로그 사고에 매몰되어 있다가는 그동안 이룩해온 존립기반 마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결코 과장만은 아닐 것입니다. 국민일보가 디지털 패러다임에서 능동적으로 주도해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남을 따라가는 Follower로 남아서는 언젠가 도태합니다. 이제는 선구자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아시다시피 미디어생태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디지털기반의 생태계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했는가,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창의적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는가 생각해볼 때입니다. 나 스스로 소통을 닫고 있지는 않았는지, ‘네탓’이라며 최고의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열정을 외면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패배주의야말로 가장 무서운 내부의 적입니다.
이제부터는 조직 내 상하, 그리고 좌우에서 끊임없는 소통이 이루어지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소통의 국민일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역지사지는 소통의 필요조건입니다.
국민가족 여러분!
올해 국민일보는 최고의 뉴스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지털 최강자로 거듭 나야합니다. 최근 조직 내 허리를 떠받치는 젊은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디지털 전략을 마련한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조직 내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미래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때 ‘쿠키뉴스’라는 브랜드로 단기간에 디지털최강자로 자리 잡았던 경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시하면 됩니다. 강한 믿음과 열정, 신념으로 무장한 국민일보 구성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반드시 디지털 최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국민일보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디지털조직으로 더욱 진화해나가야 합니다. 물론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합니다. ‘내가 국민일보 최고의 콘텐츠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시간에서 우리는 소중한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최고의 성공비결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쁜 결정은 좋은 교훈을 주지만 무결정은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올해 저 역시 최고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을 결코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가족 여러분!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아시다시피 1517년 10월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서 종교개혁을 선언했습니다. 오직 성경말씀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역사속의 사건이 아닙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종교개혁 500주년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나를 돌아보는 ‘나부터’ 캠페인에는 한국기독교계가 동참할 것입니다. 오는 3월 종교개혁 관련 국제심포지엄 등 많은 종교개혁 행사들이 개최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기독교를 더 밝은 미래로 인도하는 믿음의 나침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일보는 한국기독교 정론지로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는 또한 외연을 더욱 확장하여 글로벌뉴스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2년 전 출범한 미주국민일보는 LA등 미주교포사회를 통합하는 크리스천 미디어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3월말까지는 미주국민일보 온라인뉴스 홈페이지 구축도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국민일보재팬 역시 일본 내 크리스천 정론지로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 2월말 쯤 국민일보 기자를 현지에 첫 파견할 예정입니다. 국민일보재팬은 향후 글로벌국민일보의 굳건한 반석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가족 여러분!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종교통계를 보면 개신교가 968만명으로 국내 최대 종교가 됐습니다. 이제 국민일보는 기독교 1000만 시대 사회주류층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일보에 그 역할과 사명이 있습니다. 창간 이후 해를 더해 갈수록 우리가 나아갈 바는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그것은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올 한해 늘 여러분을 지켜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또 여러분 하시는 모든 일마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후 2017년 1월 2일
국민일보 회장 조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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