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탄핵...국민이 승리했다

[12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됐다. 촛불이 주권을 세운 결과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향후 정국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10일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신문 전면에서 다뤘다.


▲10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9일 밤 탄핵소추안 가결 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촛불을 들고 나선 한 아이의 모습을 신문 전면에 담았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2016년 12월9일 대한민국은 비극의 역사와 민주주의 진보의 역사를 동시에 썼다. 비선실세에 권력을 내어 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날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은 헌정사에 없어도 좋을 오점이다. 그러나 대통령에 위임한 권력을 거둬들이기 시작함으로써, 권력의 진짜 주인인 시민들은 정당한 권한을 행사했다. 보다 근본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복구하겠다는 열망 옆에 이념과 세대는 중요하지 않았다. ‘주권자’라는 이름 아래 시민들은 결속했다. 나태해진 대의 정치는 놀라고 긴장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뜨거웠던 광장 민주주의는 탄핵절차를 현실화한 데 이어 한국 정치의 쇄신을 이끌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1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파란 장막 뒤로 사라지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확실해진 건 두 가지 뿐”이라며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는 것, 그리고 국정 사령탑 역할을 당분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맡는다는 것 외엔 정국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1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 모였던 시민들이 탄핵안 가결 소식에 기뻐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탄핵안의 압도적 가결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탄핵을 요구해 온 ‘촛불 민심’의 승리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국은 격랑 속으로 들어갔다. 탄핵안 가결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탄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 내에서도 절반가량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탄핵에 반대해 온 친박 지도부 체제의 와해가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은 향후 당 해체와 재창당 등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들 사이에서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국의 초점이 차기 대선 쪽으로 급속히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1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전광판 너머로 보이는 청와대의 모습을 1면에 내걸었다. 국민은 투표결과와 관련해 “야 3당과 무소속 의원을 합친 17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에서 최소 6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새누리당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유일하게 (투표에) 불참했다”고 게재했다.


▲10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도 가결 발표 후 국회 앞에 모였던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대문에 담았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시민사회는 먼 여정 가운데 이제 고갯마루 하나를 넘은 것에 불과하다며 의지를 다졌다. 퇴행적 밀실통치의 몸통과 그에 기생했던 낡은 기득권 세력이 강력한 저항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은 탄핵안 가결 후 간담회장에 들어서는 박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의 모습을 전면에 담았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함에 따라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했다”면서 “강일원 재판관을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심판은 노 전 대통령 사건 때와 비교해 사건 관련자가 많고 쟁점이 복잡해 결론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노 전 대통령은 63일 만에 탄핵 기각 결정을 받았다”고 게재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