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정치권 소용돌이

[5월2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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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반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반 총장의 발언은 평소 직설적인 질문을 교묘히 피해 기름장이라고 불리던 것과 완전히 상반됐다그가 방한 전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작심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그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도와 달라며 대선과 관련된 질문에 손사래를 쳤던 것과 다른 반응이라며 지난해 송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를 대선 주자 여론조사 대상에서 빼 달라고 말할 때보다 답변이 한결 구체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여야 대선주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이 내년 초 대선 출마 쪽으로 최종 결심할 경우 여권은 물론 전체 대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국가가 너무 분열돼 있다. 정치지도자들이 국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누군가 대통합을 선언하고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며 남북관계와 관련해 대북 압박을 계속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인도적 지원 문제를 통해 물꼬를 터가며 대화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그는 그러면서 남북통일은 당장 기대하기 어렵지만, 국가 통합은 정치 지도자들의 뜻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도 이날 반 총장이 대북 정책과 관련 대화를 강조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압박 노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지원 속에서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이 박 대통령과의 노선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반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남북 통일과 국민 통합을 강조해 자신의 리더십 색채를 분명히 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반 총장이 참석한 제주포럼 사진을 1면으로 보도하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6이 제주도에서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중앙에 따르면 이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남북 간 대화가 오가는 상황에서도 핵 개발을 몰래 진행 중이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진정한 남북 대화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세계일보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경향신문은 “26~27일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미에현 시마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경향은 이번 방문을 두고 미일 두 나라가 사상 어느 때보다도 가까운 밀월관계임을 과시하는 이벤트라며 집권 마지막 해를 맞은 오바마에게는 핵 없는 세계구상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마지막 레거시(치적)’를 만들어낼 기회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71년만에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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