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2년만에 무기 베트남 수출 허용...中 견제 전략

[5월2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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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이로써 1964년부터 10년간 전쟁을 치렀던 양국은 종전 41년 만에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제사회는 양국이 이념을 넘어 전면적인 화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양국의 협력 강화가 남중국해상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4일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대다수의 조간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1면 사진을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r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왔기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민에 따르면 미국은 2년 전 베트남 무기금수를 부분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완전한 해제를 요구했다. 2014년 중국이 베트남 앞바다에서 일방적으로 석유탐사활동을 벌인 뒤 대립이 격화되며 이 요구는 더 강해졌다.

 

동아일보는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한 데 대해 베트남은 13조여 원어치의 미 보잉사 여객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베트남 인권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최근 남중국해에서 영토 확장 욕심을 드러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 따르면 양국은 베트남 중부지역의 중심지 겸 전략항구 도시인 다낭과 깜라인 만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일보 또한 관련 소식을 1면으로 보도하며 이번 만남으로 지난 1995년 수교로 정상화된 관계를 더욱 심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세계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베트남전때 살포한 고엽제 피해를 줄이고 불발탄을 제거하기 위한 지원 의사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말 마지막 아시아 순방지로 베트남과 일본을 택했다먼저 들른 베트남은 1964년부터 9년간 계속된 베트남전 당시 초강대국 미국에 패배를 안겨준 국가라고 설명했다. 조선은 두 나라 사이의 적대관계 유산을 완전히 정리했다베트남뿐만 아니라 일본에 방문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원폭 희생자들을 위로한다고도 밝혔다.

 

한국일보는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상의 영유권 분쟁 악화 방지와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세계최대 경제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비준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데도 합의했다베트남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후반 역점 사업인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신문과 한겨레신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년과 관련한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서울은 추도식 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가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야권 화합을 다지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은 주최 측은 시종일관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임을 강조했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추도사를 통해 핵심은 단합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권양숙 여사가 야3당 지도부를 한자리에서 맞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까지는 순차적으로 면담을 했지만, 화합의 정신을 다지겠다는 취지에서 한자리에서 동시에 만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이제는 친노라는 말로 그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편가르기 프레임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참석했지만 문 전대표와 동선이 엇갈리며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정동영 국민의당 당선자는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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