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앞둔 한진해운...채권단 자구안 보완 요구

[4월2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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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방안을 사실상 반려했다. 채권단은 현대 상선보다 더 강력한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26일 국민일보와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 대다수의 일간지들은 어려움에 처한 한진해운의 상황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한진해운이 25일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에는 영국 런던 사옥을 포함한 해외 자산 매각 및 터미널 유동화 등을 통해 4112억원의 자금을 추가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국민은 또 용선료 협상 대책, 회사채 조정 방안, 세계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대응 방안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 등이 포함됐지만 대주주의 사재 출연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대주주 사재 출연 등 고강도 자구노력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자율협약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만큼, 한진해운 자구안에 이런 내용이 빠져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서울은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이 없으면 신청을 반려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는 산업은행이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방안에 대한 구체성 등이 미흡하다며 퇴짜를 놨다금융당국이 한진해운 회장이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가 자율협약 신청 정보를 미리 알고 한진해운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는 이어 자율협약 개시는 채권은행들이 자율협약에 100% 동의해야 가능한만큼 개시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구조조정, 운명의 한달...시간끌면 망한다의 헤드라인을 통해 한진해운의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조선은 시간이 없는 게 문제라며 한진해운이 지난 2011년 발행한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6월말까지 1차 수술을 마무리 해야한다고 전했다. 조선은 해운 물류 대동맥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양대 컨테이너사의 구조조정 골든타임은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해운업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지난해 8조원대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도 구조조정 데드라인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정부가 2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산업, 기업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열고 해운업계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한 방안을 내놓은 예정이라며 이날 협의체 회의에서는 조선, 해운 등 5대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 및 실업대책, 그리고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 등에 대한 큰 밑그림도 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는 한미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지하겠다는 북한의 제의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절한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동아는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지하겠다고 한 데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는 약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한미 훈련을 중단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 우리도 긴장 완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겨레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30주년을 기념해 방사능에 노출된 벨라루스 아이들이 물리치료를 받는 모습을 1면에 보도했다. 한겨레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26일로 30년을 맞는다당시 사고로 인해 수천명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사망자 수도 모른다. 사고 당시 남동풍이 불어 방사능 낙진 피해는 이웃나라 벨라루스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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