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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

[2016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김창남 기자2016.01.04 15:35:53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홍석현 회장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홍석현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공들여 구상한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자 신사업 확장의 원년이라며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JMnet의 기함이라 할 수 있는 중앙일보의 디지털 혁신과 중앙일보 중심의 인쇄매체 제작시스템 통합 작업이 하나하나 진행되고 있다중앙일보는 혁신보고서를 교본 삼아 중앙SUNDAY와 주간·월간 시사매거진의 취재 조직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지난 연말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일보와 JTBC·M&B 등 콘텐트 3사 이외에 다른 관계사들도 젊고 유연하며 생동감 있는 문화가 숨 쉴 수 있도록 저마다 몸에 맞는 경영방식과 기업문화를 가다듬을 때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이런 것들이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한 식구라는 동류의식과 활발한 협력 및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 여러분.

숨 가쁘게 달려온 2015년을 뒤로하고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JMnet의 반세기를 끝내고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원년입니다.

 

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 한 해였습니다.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면서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이루어낸 한 해였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른바 디지털 신사유람단을 꾸려 해외 미디어 현장을 누볐습니다. 그 결과물에 국내외 미디어 전문가 수백 명의 지혜를 보태 중앙 혁신보고서라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9월 하순 창립 기념행사로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와 혁신 선포 행사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틀간 강렬하게 펼쳐 우리의 50살 생일을 자축하고 미래의 갈 길과 비전을 안팎에 천명했습니다.

 

12월에는 원로 사우 300여 분을 호암아트홀로 초대해 중앙 반세기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가 발 딛고 선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척박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JTBC 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고, 중앙일보 영업실적도 당초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사업 견실화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습니다.

장래의 신수종 사업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을 만들어 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JMnet 가족 여러분.

올해는 공들여 구상한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자 신사업 확장의 원년입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JMnet의 기함이라 할 수 있는 중앙일보의 디지털 혁신과 중앙일보 중심의 인쇄매체 제작시스템 통합 작업이 하나하나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혁신보고서를 교본 삼아 중앙SUNDAY와 주간·월간 시사매거진의 취재 조직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지난 연말 단행했습니다. ‘모바일 퍼스트차원을 뛰어넘어 취재와 제작의 분리라는 대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언론사로는 국내외에서 유례가 드물다고 하겠습니다.

 

변화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함은 올드 미디어인 인쇄매체에만 국한된 건 물론 아닙니다. 앞으로 방송 등 다른 계열사들도 정체성을 재정립하면서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실어야 할 것입니다.

 

만만치 않은 도전입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좋은 선례를 만들어 나간다면 미디어 빅뱅 시대의 미디어 업계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지평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합니다.

 

JTBC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킬러콘텐트를 양산해 왔습니다. 그 결과 각종 리서치에서 조사된 영향력·인지도·신뢰성 면에서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종편 연례 방송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했습니다. JTBC의 이런 놀라운 전진은 이제 외부에서도 당연시하는 분위기입니다.

 

JTBC가 개국 4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에 지상파를 포함해 방송 5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면 과거 TBC의 전통과 DNA를 이어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좁은 국내 시장을 박차고 콘텐트 수출 등 해외 진출에 나선 것도 JTBC의 밝은 내일을 예고합니다.

 

JTBC는 회사 비전과 목표가 분명하고 조직에 활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방송사가 되었습니다. 꿈나무들을 방송산업의 인재로 키워낼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교육시스템을 강구해 봅시다.

 

중앙일보와 JTBC·M&B 3JMnet 콘텐트 회사는 각 매체 특성에 맞는 제작 환경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종이 신문·잡지 같은 옛 플랫폼을 뛰어넘어 콘텐트를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산·유통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신사업 확대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비즈니스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기업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소통 방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지난해 메가박스가 JMnet의 일원이 된 데 이어 올해 보광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할 예정입니다. 정통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대 종합미디어그룹이 영화·레저 등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JMnet은 창조와 신뢰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고, 최고 인재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다는 경영철학을 견지해 왔습니다. 중앙일보와 JTBC·M&B 등 콘텐트 3사 이외에 다른 관계사들도 젊고 유연하며 생동감 있는 문화가 숨 쉴 수 있도록 저마다 몸에 맞는 경영방식과 기업문화를 가다듬을 때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 이런 것들이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한 식구라는 동류의식과 활발한 협력 및 소통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JMnet 구성원들의 개성을 씨줄·날줄로 엮어 중앙미디어네트워크라는 단단한 그물을 짜야 할 것입니다.

 

JMnet 임직원 여러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다만 변치 말아야 할 것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디어 플랫폼이 아무리 급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미디어 콘텐트의 역할입니다.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사명은 역사와 공동체 발전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새로운 스토리, 유익한 킬러 콘텐트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중앙일보의 오피니언 면은 시대를 앞서가는 다양성과 깊이, 균형감각으로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중 기획물이었던 이제는 시민이다김종필 증언록은 품격과 깊이, 역사성과 진정성을 담은 콘텐트로 평가받으며 큰 사회적 영향력과 울림을 만들어 낸 사례입니다.

 

그러나 훈계는 금물입니다. 독자나 시청자에게 너무 영합하면 안 되겠지만 가르치려 드는 자세 또한 삼가야 합니다. 포퓰리즘을 경계하면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어 내야겠습니다. 자기반성을 담아 약한 사람, 마이너리티를 위한 스토리, 자그마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중앙일보는 올 한 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회를 바라보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주변의 실천가들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탐욕의 절제라는 시민적 교양을 내면화한 인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영웅들 말입니다. 이를 통해 정치·경제의 혼란기에 대한민국의 풀뿌리 리더십을 뭉클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저출산에는 대한민국의 온갖 사회문제가 응축돼 있습니다. 이 국가적 난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탐구해 보는 것도 새해의 어젠다입니다. 또한 마지막 분단국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통합 방안은 무엇이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JMnet의 새해 어젠다는 보수·진보의 틀을 뛰어넘을 겁니다. 분열과 진영논리를 배격하고 열린 미디어로서의 진실과 의연함으로 문제를 직시하기 바랍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가족 여러분.

혼돈의 시대일수록 중심을 잡아 주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미디어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JMnet의 또 다른 반세기 역사를 써 나갈 주역들입니다. 때마침 오늘 자로 입사하는 51기 기자를 비롯한 신입사원 29명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JMnet의 주역으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이 하시는 일마다 보람과 행운이, 그리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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