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세대교체로 디지털 드라이브

홍정도씨 사장 승진…디지털 강화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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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도 대표이사 사장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1일자 정기인사에서 홍석현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부사장을 3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년 간 중앙일보 살림살이를 맡았던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은 내년 11일자로 발행인 직을 내려놓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임 발행인은 김교준 편집인 겸 부발행인(부사장)이 맡게 된다.

 

올해 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맞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이번 인사를 통해 고() 홍진기 회장, 홍석현 회장에 이어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 인사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앙은 지난 922일 창간 50주년을 맞아 중앙 혁신보고서(New Direction in Media)’를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홍정도 공동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주사격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양 날개인 중앙일보JTBC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엔 신문은 송필호 부회장, JTBC는 김수길 사장과 공동대표 체제였다.

 

실제로 송 부회장은 경영일선에 물러난 반면 반용음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경영기획 및 지원총괄 부사장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경영총괄 사장(겸직 제이콘텐트리 지주부문 대표이사 및 조인스 공동대표)으로, 박장희 중앙일보 경영기획 및 지원총괄 상무는 중앙일보 경영총괄 겸 미디어비즈니스본부장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중앙일보 기자 출신의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중앙일보 디지털 전략제작담당 겸 조인스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디지털 퍼스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외부 전문 인력 채용 일환으로 이번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정도 대표이사는 혁신보고서 등을 통해 미래 과업이 확정된다면 이에 적합한 IT투자와 함께 비 기자직 우수 인력의 영입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현 회장의 차남인 홍정인씨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신사업추진단 부단장(부장)으로 정식 발령났다.

 

이와 함께 혁신보고서를 토대로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편집디지털국의 명칭을 다시 편집국으로 변경하고 편집국장이 디지털, 신문, 중앙선데이, 시사매거진의 취재 및 제작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편집국장 산하에 뉴스룸 국장매체별 제작담당을 뒀는데 매체와 상관없이 뉴스룸에 기사를 생산하면 매체별 제작담당자가 각 매체 성격에 맡도록 취재 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독일의 디벨트처럼 취재기자들이 쓴 모든 기사를 디지털판에 올리면 디지털판 기사를 매체 성격에 맞게 재가공해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월간중앙 등에 올리는 방식이다.

 

중앙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매체 간 장벽을 없애고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편집국 조직을 개편했다모든 매체의 기자들이 편집국 안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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