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두고 정면충돌

[10월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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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를 기존 검정에서 국정으로 바꾸려는 정부 움직임에 여당은 총력지원으로, 야당은 결사반대로 맞서고 있다. 9일 일부 주요 일간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여야의 대립 소식과 관련한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10월9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여야가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감에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정면충돌했다야당은 정기국회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전면전을 선포했고 여당은 정부를 적극 지원하고 나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대립이 정국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 형식으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시도를 비판했다교육부가 검정 역사 교과서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자료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만 제공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국감은 2시간 만에 파행됐다고 게재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밤늦게까지 계속된 국감에서도 교육부가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못하게 막은 뒤 국감에 단체로 불참하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파행 사태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10월9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도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 야당 의원들에게 질타받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모습을 전면에 내걸었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격렬한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정부 여당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보수 언론과 학계 교육계까지 반대하는 데도 국정화 드라이브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집착에 가까운 의지 때문이라는 게 여권의 공통적인 해석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겨레신문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박 대통령께서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에 우려를 표명해왔고, 그것을 바로 잡으라는 대책마련을 지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추진이 박 대통령 뜻이란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교육부 역시 청와대발 국정화 밀어붙이기를 마뜩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박 대통령의 우군을 자처했던 보수 언론들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해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게재했다.

 

▲10월9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파행을 맞아 교문위의 교육부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회의실이 텅 빈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일보는 사진설명에서 여야 의원들은 중·고교 학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 찬반 격론을 벌이며 퇴장과 입장을 반복했다이번 국정감사는 여야의 당내 계파갈등에 이어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인해 마지막까지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공천 제도와 혁신안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 여야가 ·협 대립성격이 짙은 교과서 전쟁에서만큼은 진영을 반분해 똘똘 뭉치는 양상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절대 밀릴 수 없다는 각오라고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새누리당은 8일 현행 검정 체제는 국민분열을 조장해 온 만큼 국정 교과서야말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는 프레임을 집중 부각시켰다공천갈등으로 험악했던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오랜만에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목소리를 내며 국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그간의 주류 대 비주류 대립을 중단하고 한국사 교과서 문제에 당력을 집중했다한국사 교과서가 국정화될 경우 유신시대와 군사정권 시절의 역사교육이 부활할 뿐 아니라 친일파가 미화될 것이라는 구도를 내세워 총공세에 나섰다고 전했다.


▲10월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569돌 한글날을 맞아 관련 보도도 잇따랐다. 동아일보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세종학당 외국인 학생들의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일보는 한글날 관련 보도에서 중국 관광지의 엉터리 한글 안내에 대해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569돌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잘못 쓰인 한글 표지판 등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오류는 주요 관광지에서 표지판 등에 한글을 병기하고 있는 중국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에서 한글 오류 표기가 많은 것은 지방정부나 개인이 중국어를 구글 번역기 등을 사용해 한국어로 번역한 뒤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일보는 한글날 관련 보도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홍보를 위한 행정구호에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246개 지자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218개 지자체에서 브랜드, 슬로건 등이라는 이름으로 행정구호를 제작·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정구호를 쓰는 지자체 중 외국어가 포함된 곳은 104곳으로 절반에 가까운 47.7%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10월9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오는 24~26일 금강산에서 예정된 이산가족상봉 대상자로 확정된 김우종 씨가 항봉 확인서를 받고 활짝 웃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서울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남과 북이 8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남북은 각각 90, 97명의 명단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1차 상봉단은 20~22, 2차 상봉단은 24~26일 각각 가족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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