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에 한번 발생할 수준의 심각한 가뭄이 닥쳐 충남지역 8개 시군이 20%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보령댐의 저수율이 22.3%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대청댐은 하천 수위 유지용 용수 공급을 중단했다. 7일 일부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경향신문은 “청주시는 2008년부터 대청댐 관리사무소로부터 t당 25원을 내고 일일 평균 12만2000t을 공급받아왔다”며 “지난 1일부터 무심천으로의 방류량을 40% 줄여 하루 7만3000t만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청댐 관리사무소 관계자의 말을 빌어 “‘40년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공급 중단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4일 현재 충북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660mm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은 1100mm로 1973년 청주기상대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수치“라고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올여름 마른장마에다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상전망까지 나와 내년 봄 농사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와 충남도는 내년 3월까지 금강 부여 구간의 금강 강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기 위해 다음 달 수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하지만 이런 급수 제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상황은 더 나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홍수성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없는 데다 내년에도 큰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란 장기 예보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전망대로라면 내년 3월 보령댐의 물이 완전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부 주요 신문들은 농어촌 지역 등 지방 선거구의 축소를 두고 해당 지역구 의원과 유권자들의 반발소식을 담은 보도를 전했다.
한국일보는 6일 국회 앞에서 선거구 축소에 반대하며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과 유권자들의 상경 시위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6일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농어촌지역구 축소 규모를 당초 9석에서 5석까지 줄이기로 했지만 최종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게재했다.
한국일보는 “획정위는 앞선 2일 전체회의에서 평균인구 기준에 따라 244석을 최고 기준의석으로 정한 뒤 세부구역·경계 조정 과정에서 돗시지역 분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여분의 2석을 농어촌 지역 몫으로 돌리기로 했었다”며 “이를 포함하면 농어촌 지역구 감소폭은 9석에서 5석까지 줄어든다. 당초에는 연남 3곳과 호남 5곳, 강원 1곳 축소가 유력했지만, 4석 정도는 유지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하지만 이날도 여분 의석을 어느 지역에 배분할지를 놓고 획정위원들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권역별로 조정대상이 된 선거구를 어떻게 떼고 붙일지를 놓고도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국회 농어촌·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역구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지역구 사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며 “농어촌 지역 여야 의원 25명과 농어촌 지역구민 200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치권과 획정위에 농어촌을 위한 선거구 획정방안 합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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