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버지 나라 케냐 방문…중국 견제 나서

[7월2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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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에 공식 방문했다. 오바마 개인의 뿌리 찾기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안보·경제 협력 다지기라는 두 가지 성과를 기대한 방문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 일부 주요 신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순방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한국일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 케냐 나이로비 국제스포츠센터에서 이복 여동생인 아우마 오바마와 포옹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국일보는 관련 기사를 통해 “첫 일정은 의붓 할머니인 마마 사라와 이복동생 아우마 오바마 등 친척 30여명과의 만찬이었다. 26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백악관과 케냐 생활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 자리였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어 “훈훈했던 친척과의 만남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공식 일정은 싸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동성애법’폐기를 촉구하며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충돌하는 등 불협화음을 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또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24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고 전달했다.


국민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싣고 관련 기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에 방문한 의미를 전했다. 국민일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으로 아프리카가 G2의 자원외교 및 경제협력의 각축장으로 떠올랐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하면서 ‘가족의 재회’에 초점을 맞춘 언론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의 방점은 어디까지나 경제협력에 찍혀있다”고 단언했다.

 

국민일보는 “미국이 뒤늦게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중국에는 훨씬 못 미친다.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아프리카 간 무역규모는 2220억 달러(약 259조원)로 같은 기간 미국·아프리카 무역액의 3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이어 “케냐의 주요 인프라 구축은 거의 중국자본으로 이뤄졌다. 현재 진행 중인 고속도로 건설이나 철도공사 등은 중국의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단숨에 중국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일보 역시 케냐에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모여든 케냐인들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내걸었다.

 

중앙일보는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내가 태어날 때까지만 해도 한국과 케냐는 경제규모가 비슷햇지만 현재 한국의 경제 규모는 케냐의 40배나 된다’며 ‘한국의 발전을 생각해 봐라’라고 투자와 경제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오바마는 2006년 대선 때 자신의 비판론자들이 ‘오바마는 미국 출생이 아니다‘란 의혹을 제기해 하와이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던 것을 빗대 ’미국 내 어떤 사람들은 내가 출생증명서를 찾으러 케냐와 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하며, 경제협력이나 외교적 의미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 뿌리찾기‘에 주목한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일부 주요 신문들은 날씨 관련 사진을 1면에 걸었다.

 

한겨레신문은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북상하던 26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제5부두에 여객선과 어선의 대피 모습과 이날 오후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피서에 나선 관광객들의 모습을 나란히 1면에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기상청은 26일 ‘태풍에 밀려 북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잠시 내려와 27일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고 남부지방은 28일 오전까지도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후에는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북상해 사실상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역시 날씨 관련 소식을 전하는 2장의 사진을 대문에 걸었다. 세계일보는 26일 피서객 40만명이 찾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비교적 한산한 서울 세종로 일대의 모습을 나란히 1면에 실었다.

조선일보는 26일(한국시각)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시움에서 열린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 하계 스포츠올림픽 세계대회의 모습을 전면에 내걸었다.

 

조선일보는 “12개 종목 131명으로 꾸려진 한국 선수단은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홍보대사 김연아 등과 함께 태극 문양이 들어간 부채를 흔들며 입장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개회선언을 한 뒤 스페셜 올림픽 선수 출신인 팀 해리스를 껴안으며 177개국 7200명 참가자의 ‘특별한 도전’을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한·미·일 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운 전인지 선수가 26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7번 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서울신문은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지난 12일 미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국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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