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개입 의혹 못 밝히고 검찰 수사 끝내나

[12월1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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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유출로 시작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문건 유출 경위를 밝혀내는 데 초점을 맞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6일 조만간 ‘정윤회 보고서’ 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의 유출 경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한모 경위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기소하기로 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별검사 도입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7일 일부 신문들은 이번 정윤회 파동과 관련된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관련 기사를 실었다. 경향신문은 김진태 검찰총장이 16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검찰 내부에서 이번 수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거듭되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떠넘긴 이번 사건을 수사해서 남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론이자, 정치성 짙은 사안들을 줄줄이 검찰에 맡겨 면죄부를 받고 빠져나가려 하는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라면서 “검찰의 신뢰도 추락에 대한 위기감도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12월17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16일 오전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 인사개입 의혹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를 진행하는 사진을 1면에 실으며 “국정개입 의혹은 그대로인데 검찰수사는 이대로 끝내나”라며 우려했다.

 

한겨레는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을 숨진 최 경위 쪽 소행으로 사실상 결론내리고, ‘국정개입’ 의혹 등에 대해선 대부분 ‘근거 없음’으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 수사가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결과적으로 이는 지난달 세계일보 보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수사 가이드라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어서 검찰로서도 곤혹스러운 처지”라고 전했다.

 

▲12월17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문건유출 칼바람…얼어붙은 청와대’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16일 눈과 강추위로 얼어붙은 북악산을 배경으로 더욱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청와대의 모습을 1면에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정윤회 동향’ 문건으로 온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며 “문건 유출을 알고도 8개월 동안 수수방관하는 사이 대통령을 둘러싼 권력암투설에 국정이 마비된 상황이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12월17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탈레반 세력이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 난입한 후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대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26명이 사망했다. 최소 122명 이상인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일부 신문들은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조선일보는 한 주민이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소녀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탈레반 대원들은 전교생이 500명가량인 이 학교에서 교실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총을 쐈다고 살아남은 학생들이 증언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도 관련 사진과 기사를 1면에 실으며 소식을 전했다.

 

▲12월17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17시간 만에 9명의 사상자를 낸 채 끝이 나면서 관련 사진을 1면에 실은 신문도 있었다. 세계일보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부인 마거릿 레이 여사가 시드니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벌어진 인질 사건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16일 카페 근처 추모 공간에서 헌화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국민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경찰은 이날 새벽 2시10분쯤 진압작전을 벌여 범인을 사살했다”면서 “그러나 범인에게 맞선 인질 2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과 인질 3명 등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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