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언론인’ 손석춘 손석희
‘희망을 뺏는 언론인’ 김대중 조갑제
월간 ‘참여사회’ 시민운동가 100명 조사
우리 시대 희망을 주는 언론인과 희망을 뺏는 언론인은 누구일까.
손석춘 한겨레 여론매체부장이 올해 시민운동가들이 뽑은 최고의 ‘희망을 주는 언론인’으로 선정됐다. ‘희망을 뺏는 언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이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참여사회’가 12월호 송년특집에서 전국 시민운동가 100명을 대상으로 시민·정치인·경제인·언론인·시민운동가 등 5개 분야에 걸쳐 ‘희망을 주는 사람’과 ‘희망을 뺏는 사람’을 조사한 결과 손석춘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손석희 MBC 아나운서 등이 ‘희망을 주는 언론인’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손석춘 부장은 29.5%를 얻어 1위를, 손석희 아나운서는 17.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12.8%), 강준만 전북대 교수(11.8%), 김중배 MBC 사장(6.4%), 오한흥 옥천신문 편집장(5.1%)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참여사회는 “지난해 시민운동가들이 인터넷 대안언론을 표방하고 시민사회 뉴스를 보도했던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 비해 올해는 조선·중앙·동아 등 기존 보수언론의 개혁을 주장한 손석춘 한겨레 기자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며 “조선일보의 친일행각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며 안티조선 운동을 해온 오한흥 옥천신문 편집장이 득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우리 시대 희망을 뺏는 언론인’ 1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79.5%)이 선정됐다.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14.8%),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12.5%), 김병관 동아일보 전 명예회장(10.2%), 조선일보(5.7%) 등이 뒤를 이었다.
참여사회는 “김대중 주필은 지난해에 비해 37%나 더 높은 득표율을 보여 시민운동가들의 부정적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희망을 뺏는 언론인’ 순위는 작년 조사와 거의 동일하며 단지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 대신 방상훈 사장이 추가된 차이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주는 사람’ 분야별 1위에는 ▷시민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11.6%) ▷정치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49.4%) ▷경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37%) ▷시민운동가 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45.3%) 등이 선정됐다.
한편 시민운동가 100인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사건’에서는 ▷언론개혁운동(42.4%)과 ▷언론사 세무조사 및 언론사주 구속(35.3%)이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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