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후에도 환풍구 위를 걷는 시민들

[10월2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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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로 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발생한 사고로 16명이 사망했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환풍구 안전 문제는 여전하다. 20일 조간신문들은 추락사고 이후인 지난 주말 시민들이 여전히 환풍구에 올라서는 여러 모습을 포착했다.

 

 

조선일보는 ‘사고 후에도 환풍구 올라서자…접근 금지 줄 설치’라는 제목의 1면 사진에서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환풍구 추락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지난 19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지하철 환풍구에 여전히 시민들이 올라가 수문장 교대식을 보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는 환풍구 위로 시민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 줄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풍구 안전 문제는 곳곳에 있음을 경고했다. 세계일보는 “전날과 달리 19일 오후 덕수궁 앞 지하철 환기구 주변에 접근금지 문구와 줄이 둘러쳐졌다”며 “하지만 서울 경복궁역 인근 인도의 공간이 부족해 시민들이 깊이 5m의 환기구 위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도 ‘걷기 무서워진 환풍구’란 제목으로 “27명의 사상자를 낸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9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 앞 인도에 설치된 환풍구 위를 시민들이 무심코 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덕수궁 앞 환풍구에 설치된 줄도 미봉책임을 꼬집었다. 한국일보는 “19일 오전까지만 해도 접근을 막는 안내문과 줄이 없어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를 보기 위해 몰린 관광객들이 환풍구를 자유롭게 오르내렸다”면서 “이와는 달리 올라서는 것 자체가 어렵도록 설계된 프랑스 퐁피두 예술문화센터의 환풍 시설(위)과 영국의 지하철 환풍구(아래)의 모습이다”라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판교 사고현장 주변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화 꽃다발 모습을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어이없는 안전사고로 국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1면 기사들도 이번 사고의 원인을 진단하며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다음은 1면 기사 제목이다.

 

‘세월호 후 안전회의 50회… 바뀐 게 없다’(경향신문)
‘들쑥날쑥 ‘광장사용 조례’가 참사 불렀다’(국민일보)
‘참사현장 안전요원 1명도 배치 안해’(동아일보)
‘축제는 많고 안전은 없다’ (서울신문)
‘3無 환풍구 ‘도사린 위험’’(세계일보)
‘환풍구 참사 현장, 安全요원 1명도 없었다’(조선일보)
‘죽음 부른 환풍구, 서울에만 6000곳’(중앙일보)
‘주최쪽도 경찰ㆍ소방서도 ‘안전점검’ 외면’(한겨레)
‘덮개만 살짝, 도심 곳곳 ‘환풍구 낭떠러지’’(한국일보)

 

이외에 한겨레는 ‘도전에는 장애가 없다’는 제목으로 18일 개막한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경기 모습을 실었다. 한겨레는 “타이의 모라팟 타왓차이가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멀리뛰기에서 불편한 의족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19일 홍콩 몽콕에서 행진하는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이 곤봉을 겨눈 홍콩 경찰에 맞서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펼치고 대치하는 모습을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 단체 대표들과 정부 인사들은 21일 정치 개혁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날 홍콩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올해 10회를 맞은 ‘위아자 나눔장터’가 19일 서울ㆍ부산ㆍ대전 등 전국 3개 도시에서 열리며 38만명이 동참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동아일보는 19일 열린 동아일보 2014 경주국제마라톤 대회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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