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가 임단협 협상 진행 중에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길문 기자를 대기발령해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대전일보지회와 전국언론노조 대전일보지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기획조정실은 사내 언론통제와 인사경영 전횡을 중단하라”며 “장길문 기자의 대기발령 인사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두 단체에 따르면 대전일보 기획조정실은 ‘장길문 회원의 뒷조사와 경위서 종용’에 관한 기협 대전일보지회의 지난 17일 성명서가 기자협회보를 통해 알려지자 송영훈 기협 지회장을 불러 성명서를 떼라고 강요하고, 장길문 기자를 대기발령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일보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장 기자에 대한 대기발령은 임금협상 등 노사관계와 무관하다”며 “장 기자가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진을 도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위를 파악해 2010년 8월31일자 1면과 6면에 보도된 ‘멸종위기종 소쩍새’ 등 여러 장의 사진을 도용한 것이 확인돼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단체는 “제보를 받으면 편집국을 통해 해당 기자에게 먼저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함에도 제보 확인이라는 미명 아래 직접 뒷조사까지 나섰다”며 “명백한 노조 탄압 의도를 지닌 치졸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특히 “기획부장이 장길문 기자를 불러 평판 등 뒷조사와 경위서를 종용한 것과 관련해 ‘(장 기자가) 언론노조 대전일보 지부장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장 기자의 대기발령 조치가 노사협상과 무관하다고 기조실이 그동안 밝힌 내용과 반대되며, 장 지부장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이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서임을 기획부장이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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