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삼보일배…푸틴과 교황의 행보

[9월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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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시도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135만 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길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채 20여m도 가지 못하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3일 다수의 주요 신문들은 눈물을 흘리며 같은 자리에서나마 계속 절을 한 유가족의 절절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9월3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삼보일배가 가로막히자 울부짖으며 경찰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려 하는 유가족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서울신문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2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35만 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려다 가로막혔다”며 “유가족들은 앞서 지난 7월 350만 명의 서명을 1차로 받아 국회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도 한 어머니가 절을 하며 아들의 사진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1면 사진으로 내보냈다. 경향신문은 “세월호 가족들이 또 경찰에 막혔다”면서 “기어서라도 가겠다는데, 좀 열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가족들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와 한국일보도 ‘경찰벽에 막힌 485만 국민서명’, ‘靑 가는 길 막힌…세월호 유족의 삼보일배’라는 제목의 1면 사진을 통해 경찰에 가로막힌 채 제자리에서 절을 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언급하며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확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일부 신문들은 이와 관련된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9월3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러·中 연결하는 가스관에 시베리아의 힘이라 쓴 푸틴’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지난 1일 러·중 천연가스관 건설 공사 기공식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관에 ‘시베리아의 힘’이라고 쓰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시베리아의 힘’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가스관은 총연장 400km로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제재에 직면하자 지난 5월 중국과 2018년부터 30년간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1일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베스테르폴라테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잡은 채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보냈다. 세계일보는 “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대전이 시작됐다”며 “베스테르플라테는 폴란드군이 최초로 독일군에 맞서 전투를 벌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가우크 대통령은 헌화를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유럽 대륙의 안정과 평화가 또 다시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9월3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교황의 행보를 조명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교황의 평화 드리블…범종교 자선축구 마련’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위한 범종교 축구 자선경기’에 출전하는 전·현직 축구스타들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탈리아 수비수였던 파울로 말디니,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안드리 셉첸코,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교황 근처에 있었다”며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등이 출전한 경기는 교황 주선으로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9월3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달라진 군 문화를 강조한 신문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김해석 사단장이 마술사를 도와 공연을 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2일 대구 육군 제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병무청과 함께하는 입영문화행사가’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최근 군부대 사고가 잇따르자 50사단은 입대자와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군악대 연주, 마술 시범 등 공연 형태의 입영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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