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자회사로 뉴스영상물제작을 해온 뉴스텍과 미술서비스를 맡아온 아트텍이 SBS A&T로 1일 공식 출범했다.
SBS 노사는 지난 1월 ‘자회사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노사 합의’를 맺고 올해 상반기 내 두 회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8년 12월 자회사 분리 이후 16년만이다. 이번 통합은 매년 용역비 삭감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반복되는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SBS는 두 회사 사원들이 우리사주형태로 갖고 있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100% 가까운 주식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SBS는 뉴스텍 50.75%, 아트텍 51% 주식을 보유했다. SBS는 “경영의 효율성 증대 및 사업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1대1 비율로 흡수 합병했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에 따라 SBS는 지난해 용역비로 30억원을 자회사에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회사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합법인 초기 출범에 맞춰 적자규모를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방안이다. 또 희망퇴직 등 인건비 절감을 통한 경영합리화 방안을 위해 노사가 공동 노력하기로 했고, 지난달 22일 18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다만 희망퇴직 등이 구조조정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막고자 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과 현행 근로조건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조직은 지난 3월경 미술·영상·기술본부로 구성을 갖췄으며 강선모 대표이사가 유임됐고 본부장 3명과 감사 1명으로 임원진을 꾸렸다.
통합으로 자회사 관리비용은 절감되지만 조직 융합 및 적자 문제는 과제로 남아있다. 본사와 자회사간 ‘시장가격’을 둘러싼 시각차와 용역비 간극도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다. 당장 올해도 인건비 대비 용역비만으로 약 5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춘동 전국언론노조 SBS A&T 지부장은 “희망퇴직 등의 조치들이 구조조정을 위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일부 있지만 통합으로 A&T가 경쟁력 있는 협력사이자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조합도 시장가격 등 용역비 문제를 꼼꼼히 살피며 추후 회사의 태도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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