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순복음교회 재산 유용 의혹 제기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기자회견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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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기 원로목사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국민일보 명예회장) 일가를 비판해온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의 장로들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목사 일가가 수천억 원의 교회 재산을 빼돌렸다며 조 목사의 퇴진을 주장했다.


장로들에 따르면 순복음교회는 1992~1998년 당시 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순복음선교회에 1634억원을 빌려줘 CCMM빌딩을 신축했으나, 이후 순복음선교회는 건축비 중 643억원만 교회에 반환하고 990억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이어 장로들은 당시 공사비 중 285억원과 166억원이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씨가 운영하는 ㈜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과 ㈜퍼실리티매니지먼트코리아에 각각 내부공사 명목으로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목사의 삼남 조승제씨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날클럽매니지먼트그룹도 CCMM빌딩 내의 스포츠센터, 음식점 등을 경영하면서 순복음선교회로부터 3개 층을 295억원에 매입했으나 3년 뒤 다시 순복음선교회에 372억원에 되팔아 77억원의 부당 차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익법인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장로들은 이 재단에 교회재정 570억원이 출연됐으며 조 목사 부인인 김성혜가 이사로, 조희준씨가 대표사무국장으로 취임해 재단 운영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로들은 현재 재단 명칭이 ‘영산조용기자선재단’으로 바뀌어 사유화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또한 장로들은 조 목사의 퇴직금 200억원, 2004년부터 5년간 해마다 120억원씩 지급된 총 600억원의 특별선교비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장로들은 또 조 목사가 불륜 관계에 있던 정 모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5억원을 건넸다며 영수증 사본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조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주최 측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내부에서도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의 한 장로는 “나도 조 목사가 물러나길 바라는 입장이지만 이번 기자회견은 교회를 바로 세우기보다 교회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조 목사의 비서실장격인 이원군 장로는 “조 목사님은 돈을 누구에게 주라 마라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 돈과 무관한 분”이라며 “장로들의 주장을 본 후에 이쪽에서도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목사와 장남 조희준씨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50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고 약 35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4차 공판이 진행됐으며 오는 25일 5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장로들은 “오늘 공개한 내용은 검찰에 추가 고발해 사회적·법적 책임도 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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