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선임기자, 사건기자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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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사건기자 세미나'에서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선임기자가 극복해야할 가장 큰 난관은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에서 ‘허세’를 버리는 것이다”


“언론인들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26~28일 제주KAL호텔에서 전국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50여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기자·선임기자 세미나’와 ‘사건기자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했다.


26~27일 진행된 ‘대기자·선임기자 세미나’에서 권영철 CBS 선임기자는 “선임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라며 “자녀 나이대의 후배들과 일하며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막막하기도 하겠지만, 기자로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외국의 대기자 및 전문기자 제도를 소개하며 “사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직된 고용시스템과 출입처 문화가 대기자, 선임기자, 그리고 전문기자의 제도적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27~28일에 열린 ‘사건기자 세미나’에서는 김현정 한국자살예방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이 “우리나라의 경우 유명인의 자살 이후 자살 사망자 수가 정점을 찍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이러한 ‘베르테르 효과’를 억제하기 위해 언론도 나서야 한다. 자살 보도를 최소화하고 ‘자살’이라는 직접적 표현을 삼가야 한다. 자살에 대한 합리화·미화도 금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살을 사망이라고 보도하는 것도 또 다른 팩트의 왜곡”이라고 반박하는 기자와 발제자 사이에 잠시 설전이 오고가기도 했다.


이어 안석모 국가인권위원회 정책교육과장은 2011년 제정된 인권보도준칙을 소개하며 “과연 내가 헌법 10조에 명시된 인간의 존엄성을 얼마나 보장받았는지, 역으로 다른 사람의 존엄성은 얼마나 존중해줬는지 생각해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기획팀장과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개인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보도의 경우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수많은 기자 선후배들과 뜻깊은 행사를 하게 돼 기쁘고 의미있다”며 “저널리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6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대기자 선임기자 세미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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